장애 딛고 5전6기 특수학교 교사 꿈 이뤄

 

▲ 건양대학교 중등특수교육과 후배들에게 점자정보단말기 ‘한소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이진석씨.

[한국대학신문 민현희 기자] 건양대학교(총장 김희수)는 최근 특수교사 임용시험에 6번의 도전 끝에 합격한 시각장애 1급 졸업생 이진석씨(36)를 초청해 특강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특강은 이씨의 후배이자 미래 특수교사가 될 중등특수교육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씨는 미숙아로 태어나 인큐베이터에 있을 때 산소가 과다 공급돼 ‘미숙아 망막증’으로 시력을 잃었다. 그 뒤 자신처럼 장애를 가진 학생들을 위해 특수교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2006년 건양대 중등특수교육과에 편입해 졸업했으나 임용시험에서 다섯 번의 고배를 마셨다.

이씨는 “잇단 불합격에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오뚝이처럼 일어나 도전한 결과 마침내 지난해 시험에 합격했다”며 “현재는 특수학교 교사라는 꿈을 이뤄 시각·자폐·중복장애 학생이 재학하는 수원의 아름학교에 재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학생들에게 시각장애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시각장애인을 만났을 때의 예절, 진로 등을 소개했다. 또 학생들과 휴대용 독서 확대기, 컴퓨터 화면 확대 프로그램 등 시각장애인 보조기기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강에 참여한 이수연씨(중등특수교육과 1)는 “선배가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니 더욱 가슴에 와 닿고 장애를 극복하고 자신의 꿈을 이룬 선배가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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