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8000여명 신규 수용 … 기숙사 운영결과 정보공시

이번 학기 단국대 등에 최초 사립대 공공기숙사 개관도

[한국대학신문 민현희 기자] 교육부가 이번 학기 18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사립대 공공기숙사를 최초로 개관한 데 이어 올해 총 6684억원을 투입해 1만8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새롭게 건립한다. 또 오는 10월부터 대학들이 기숙사비가 비싼 민자 기숙사의 운영결과를 우선적으로 정보공시하도록 한다.

교육부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4년 대학생 기숙사 건립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교육부와 타 정부부처 등은 저소득 가구와 지방 출신 학생들의 주거 안정, 주거비 부담 해소를 위해 올해 총 6684억원을 투입, 1만8294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건립에 나선다.

기숙사 유형은 국립대는 민자(BTL)기숙사와 재정기숙사, 사립대는 자체기숙사와 공공기숙사를 건립하며 국토부는 대학생전세임대주택을 공급한다.<맨 아래 표 참조> 또 국립대 캠퍼스에 행복(연합)기숙사 건립 사업을 추진하며 캠퍼스 밖 국·공유지에는 행복(지방)학사를 건립하는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들 기숙사의 2인 1실 기준 월 기숙사비(식비 제외)가 14만~24만원 수준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현재 2인 1실 기준 34만원인 사립대 월평균 민자 기숙사비보다 한층 저렴한 것이어서 대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게 교육부의 기대다.

특히 교육부는 캠퍼스 부지가 협소하거나 재정 여건이 열악한 사립대 학생들의 주거 안정과 기숙사비 경감을 위해 타 정부부처, 지방자치단체, 관계기관과 협업해 국민주택자금, 사학진흥기금 등 공공기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교육부 교육시설담당관 관계자는 “올해 착공한 기숙사 건립이 이르면 내년, 늦어도 2016년이면 모두 완공된다. 내년부터 2016년까지 순차적으로 1만8294명을 신규 수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기숙사 수용율은 높이고 기숙사비는 낮출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이번 학기 단국대 등 총 5개 대학에 1784명을 수용할 수 있는 사립대 공공기숙사를 최초로 개관했다. 단국대 공공기숙사는 928명 수용 규모로 정부부처, 지방자치단체, 관계기관이 공공기금을 지원해 건립함에 따라 학생들이 월 19만원 수준으로 입주할 수 있게 됐다.

또 교육부는 대학 기숙사의 비용 안정화를 위해 오는 10월부터 기숙사비가 비싼 민자기숙사에 대해 기숙사 운영결과를 우선적으로 정보공시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보공시에는 기숙사 수용 가능 인원, 기숙사 수용율, 입사 경쟁률, 기숙사비, 기숙사 수입·지출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립대 중 순수 외부자금으로 건립된 민자기숙사를 운영하는 대학에는 이자율이 낮은 사학진흥기금으로 대환 대출해 기숙사비가 인하되도록 적극 권고하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유형의 기숙사 건립을 지원하고 학생들에게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표]2014년 기숙사 유형별 건립 계획(단위 : 억원·명, 자료: 교육부)

구 분

총사업비

수용인원

비 고

국립대 BTL기숙사

786

2,640

경북대, 인천대, 순천대

국립대 기숙사

333

1,000

서울대

사립대 공공기숙사

1,243

3,478

5~6개 대학

사립대 기숙사

2,097

4,976

이화여대, 성신여대,

동국대, 계명대, 경성대

행복(연합)기숙사

650

2,000

부산지역

행복(지방) 학사

75

300

서울지역

대학생전세임대주택공급

1,500

3,900

국토부

합 계

6,684

18,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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