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자 중에서도 드물게 학문적 다양성 갖춰 융합교육 큰 기대

[한국대학신문 이우희 기자]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총장 신성철)는 18일 2002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쿠르트 뷔트리히(Kurt Wuthrich) 스위스 연방공대(ETH)교수를 DGIST 뉴바이올로지전공 석좌교수로 임용한다고 밝혔다.

▲ 쿠르트 뷔트리히 DGIST 석좌교수 특강 안내. (사진=DGIST 제공)

이날 DGIST는 연구행정동 대강당에서 주요 보직자 및 학생, 교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뷔트리히 석좌교수에게 임용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뷔트리히 석좌교수는 노벨과학상을 받은 제1호 DGIST 석좌교수로 활동하게 된다.

또한, 이날 뷔트리히 석좌교수는 ‘단백질의 세계와 일상생활(The Protein Universe and Daily Life)’이라는 주제로 DGIST 기초학부생 및 대학원생, 교직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도 진행한다.

19일에는 석․박사통합과정으로 뉴바이올로지를 전공하고 있는 이원희씨에게 노벨 펠로우십(Nobel Fellowship) 장학증서를 수여할 계획이다. 뷔트리히 석좌교수가 위원장을 맡아 직접 장학생을 선발하는 노벨 펠로우십에 선발된 대학원생에게는 국내 최고 수준의 장학금과 연구비, 해외 우수연구기관 연수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DGIST는 뷔트리히 석좌교수 임용으로 국제적인 인지도 상승은 물론 우수학생 유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뷔트리히 석좌교수는 1962년 스위스 베른(Bern)대학에서 화학, 물리학, 수학을 동시에 전공해 학사학위를 받았고, 1964년 스위스 바젤(Basel) 대학에서는 화학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스위스 연방공과대학(ETH) 및 미국 스크립스연구소 교수로 활동 중이다.

장익수 뉴바이올로지전공 교수는 “DGIST 뉴바이올로지학과는 물리학과 화학, 수학, 컴퓨터공학 분야를 융합한 생명과학을 배우고 연구한다”며 “구성원들의 지적 호기심 및 연구 의욕을 자극해 DGIST가 추구하는 융복합 연구 및 교육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DGIST는 노벨상 수상 석좌교수 초빙으로 향후 입시에서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노벨상 수상자의 교수초빙은 DGIST가 국제 과학계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는 증표의 하나로 받아들여진다.

신성철 총장은 “DGIST는 앞으로도 우수 석학을 유치해 국제적 수월성을 추구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뷔트리히 석좌교수는 거대 분자의 3차원 구조를 밝히기 위한 핵자기공명(NMR) 분광학 개발의 선구자로서 2002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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