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AIE 컨퍼런스 14개 대학 공동개최 불구 지난 13일 낸 보도자료서 ‘이름 빼’

[한국대학신문 최성욱 기자] 연세대가 국내 14개 대학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국제행사를 단독 개최하는 것처럼 보도자료를 냈다가 망신을 당했다.

지난 13일 연세대는 17~20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리는 제9회 아시아·태평양 국제교육협회(APAIE) 컨퍼런스에 관한 보도자료를 내면서 공동개최 대학의 이름을 적시하지 않았다. 심지어 대표 개최대학인 중앙대에 관한 내용도 빠뜨렸다.

이번 컨퍼런스는 중앙대와 연세대를 비롯해 건국대·경희대·고려대·국민대·단국대·서강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숙명여대·이화여대·포스텍·한양대 등 14개 대학이 공동개최하기로 한 행사다.

APAIE는 2004년 설립된 아·태지역 최대 고등교육 국제협력기구로, 60여 개 국가에서 200여 개 대학 및 기관의 교육전문가 2000여 명이 이번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행사 이튿날인 18일 개막식에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축사를 할 예정이다.

APAIE는 고등교육의 세계적 동향을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할 목적으로 매년 한 차례씩 컨퍼런스를 여는데 이번 행사는 국내에서 두 번째로 개최됐다.

연세대 측은 “내부 자료를 바탕으로 보도자료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며 “대학들과 협의해서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번에 공동개최한 대학의 관계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공동개최한 대학의 한 관계자는 “연세대가 단독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것처럼 홍보한 기사가 일제히 쏟아져 공동개최한 입장에서 난처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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