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IT 사관학교 '한국정보통신대학교'

<< 국가 및 민간연구기관 등 첨단과학기술 관련 기관 1백여개, 1만5천여명의 두뇌들이 모여있는 ‘대덕밸리’. 국가과학기술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첨단과학기술의 장(場)이다. 이곳의 한가운데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가 지난해 문을 열었다. 지리적으로도 ICU는 대덕밸리의 중심에 가까울 뿐 아니라, IT 관련 국가출연 연구소 중 최대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LG화학기술연구소·한전전력연구원·삼성정밀화학연구소·SK대덕연구단지·KT대덕연구단지 등과 이웃하고 있는 대덕밸리의 ‘노른자위’에 위치했다. 첨단연구단지에서 교육·연구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대한민국 IT 사관학교, ICU를 소개한다.>> 한국정보통신대학교(총장 안병엽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하 ICU)는 정보통신부와 SK 텔레콤·한국통신·하나로통신 등 기간통신사업자와 정보통신기업,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국내 정보통신계 선도 기관들의 요구에 의해 지난해 설립됐다. 때는 정보통신산업이 국가경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국내 대학들은 앞다퉈 IT 특성화 대학임을 자처하고, 관련분야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하던 시점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97년부터 대학원대학 체제로 운영되던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을 학부과정까지 확대하겠다는 정보통신부 등 기관 및 기업의 의지는 ‘중복투자’의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빌 게이츠나 손정의 같은 IT 인재 한 명만 만들라”는 국가적 차원의 주문을 실현하기 위해 IT 분야 영재의 조기 발굴·육성은 필수. 기존의 대학과는 차별화된 교육과정과 지원체계로 차별화된 인재를 배출하겠다는 의지였다. 이같은 의지를 구체화하기 위해 ICU는 국내 유수의 정보통신 관련업체 및 연구소 대표자들로 구성된 ‘대학교운영위원회’를 총장 자문기구로 두고 있다. 위원장은 하나로통신 신윤식 사장. 이밖에도 한국통신 이계철 사장, SK텔레콤 서정욱 사장, 온세통신 정상현 사장 등 30여명의 기업 대표들이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위원회는 업계가 필요로 하는 인재상을 ICU에 빠르게 전달하는 등 교과과정 개편 등의 과정에 참여할 뿐 아니라 ICU 운영 및 발전에 대해 총장에게 자문한다. 한편 ICU는 IT공학부, IT경영학부 등 2개 학부를 운영하고 있다. IT공학부에는 소프트웨어 시스템·미디어 및 콘텐츠·바이오인포매틱스·네트워크·컴퓨터시스템·커뮤니케이션시스템 전공 등이, IT경영학부에는 인터넷 경영·디지털경제·경영정보 전공이 개설됐다. ICU는 국내 4년제 대학에서는 드물게 1년3학기제를 실시, 3년만에 학부 조기졸업이 가능하다. 대학원 과정도 같은 제도를 실시하고 있어, 대학원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학사·석사·박사과정을 6년만에 마칠 수 있다. 현재 ICU는 봄학기(2월말~6월중순), 여름학기(6월말~8월중순), 가을학기(9월초~12월중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각 학기마다 2주 가량의 짧은 방학이 있고, 겨울에 2개월간 방학이 있지만 여름방학은 없는 셈. 하지만 대학 관계자에 따르면, 2004년부터는 겨울방학을 폐지하는 대신 여름방학을 만들 예정이다. ICU는 또 오는 2004년 대규모의 본관건물, 기숙사 완공과 함께 ‘제2의 도약기’를 맞을 전망이다. 연면적 2만여평, 10층 규모로 건축될 예정인 본관은 대학은 물론 대학원 소속의 모든 강의실과 연구센터 등 모든 시설을 수용할 계획이다. 지하에는 대규모 주차장을 만들어 3천대 규모의 자동차를 수용, 캠퍼스 운영의 효율성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안병엽 총장은 “ICU는 정보통신분야 특화대학으로 카네기 멜론대, 스탠포드대, MIT 등 세계적인 대학들과 글로벌 협력네트워크를 통해 오는 2004~2008년 사이에 IT 분야 세계 TOP5 대학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NTT 등 세계적인 기업과 국제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우수연구센터 설립을 통해 IT분야 기술개발의 진원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