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지 못한 사람들, 안녕들 하십니까 출판팀 著 '안녕들 하십니까'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지난해 12월 대학가를 넘어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군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열풍을 담아낸 <안녕들 하십니까?>가 지난 19일 출간됐다.
안녕들하십니까 네트워크는 “지난 1월부터 온·오프라인으로 대자보를 모아 작업했고, 총 200여 편의 글을 책에 담아냈다”며 “19일부터 전국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 사회를 뒤흔든 대자보들'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200여 편의 글을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제외하고 4가지 섹션에 따라 나눴다. ‘안녕들 하십니까?’에서는 고려대 재학생 주현우씨가 최초로 게시한 대자보부터 전국 각 대학으로 확산된 대자보들을 실었다. ‘아니요, 안녕하지 못합니다’에서는 철도 민영화, 밀양 송전탑 문제 등에서 나아가 본격적으로 사회 문제를 다룬 이야기를, ‘우리도 안녕하지 못합니다’에서는 대학생이 아닌 사람이 쓰고, 대학 외 장소에 붙은 대자보들을 실었다. ‘안녕하지 못하다 말할 수조차 없었습니다’에서는 대자보를 붙일 공간조차 마땅치 않았던 소수자와 약자의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다.
프롤로그에서는 책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상황과 경과, 책의 목표와 의의를, 에필로그에서는 대자보 열풍 이후 ‘안녕들…’과 함께 했던 사람들의 계속되는 고민과 실천담이 실려있다.
인세는 ‘동행기금’ 형식으로 철도노조와 밀양 투쟁현장 등의 기금으로 기부된다.
안녕들… 네트워크는 “4월 초 북콘서트를 개최해 단행본에 글을 실은 사람과 대자보를 쓴 사람, 여전히 안녕하지 못한 사람들이 모여 ‘안녕들하십니까’ 신드롬의 의미와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논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5월의 봄,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