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접수 5일 연장…“지원대상 대학 선정까지 한달안에 끝내야”

사업계획서 제출은 이달 28일까지…내달 말 78개교 선정 발표

▲ 지난 2월 28일 대구보건대학에서 열린 ‘전문대학 육성사업 시행계획 영남권 사업설명회’에서 교육부 전문대학정책과 조봉래 과장이 사업설명을 하고 있다. (자사진=대구보건대학)

[한국대학신문 백수현 기자]올해 총 예산 2556억원이 투입되는 ‘2014년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 사업’의 예비접수가 지난 9일 마감된 가운데, 조사 결과 사업에 총 120여개 전문대가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관리기관인 한국연구재단 특성화전문대학육성사업추진TF팀은 지난 1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예비접수를 마감한 결과 120여개 전문대학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연구재단은 자격미달 대학부터 우선 가려내고 정량평가와 정성평가 통해 대학의 현재여건 및 특성화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 내달 말까지 최종 지원 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다.  

■“자격미달 여부부터 조사할 것, 유형별 지원대학 공개는 그 후”= 당초 예비접수는 지난 4일 마감될 예정이었으나, 이보다 5일 늦은 지난 9일 마감했다. 이에 대해 한국연구재단 권기환 특성화전문대학육성사업추진TF팀장은 “‘접수 일정이 너무 촉박해 예비접수 시 기입하는 입학정원 산정 등의 사항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 접수 일정을 연기해 달라’는 일선 대학들의 요청이 계속돼 접수 일정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연구재단은 우선 사업지원 대학 중 자격미달 대학을 가려낼 예정이다. 교육부는 특성화사업을 공고하며 Ⅳ유형을 제외하고 Ⅰ,Ⅱ,Ⅲ유형의 경우 지난해까지 기관평가인증(조건부 인증, 인증유예 포함)을 받은 대학에 한해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학내비리, 행정제재 등의 사유가 중대하고 명백한 경우도 지원하지 못하도록 했다.

권 팀장은 “일단 120여 개 대학에서 지원했지만, 여기서 몇 개 대학을 제외해야 할지 몰라 아직 유형별 지원 대학의 수 등의 세부사항을 밝히기는 어렵다. 대학 하나하나를 검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교육부에 우선 보고한 후 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예비접수가 마감됨에 따라, 이제 본 접수가 남게 됐다. 정량지표 자료 입력은  14일부터 28일 오후 6시까지, 사업계획서 제출의 경우 온라인은 오는 24일부터 25일 오후 6시까지, 오프라인은 25일과 28일 이틀 동안 반드시 마쳐야 한다. 단, 예비접수에서 신청한 지원유형을 본 접수에서 변경할 수 없다.

■사업대상 선정까지, “바쁘다, 바빠”= 예비접수 일정이 연기되며 대학 선정까지 더욱 촉박한 일정을 소화할 수밖에 없게 됐다. 올해 특성화 전문대학 사업기간이 오는 6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인 점을 감안하면, 사업계획서를 제출 받은 후 약 한 달 만에 사업대상 대학을 선정하게 됐다.

권 팀장은 “(원래도) 대학 선정까지 일정이 촉박했는데, 예비접수까지 연기되며 더욱 촉박하게 됐다”며, “상당히 마음이 급하다. 나머지 일정은 변함없이 추진된다”고 말했다.

최종 사업대상 선정은 대학의 현재여건 및 특성화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정량평가와 정성평가요소를 모두 고려한 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다. 정량평가는 지표별 항목 관리기관(대학정보공시센터, KEDI 등) 자료 혹은 대학이 직접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진행되며, 정성평가는 대학별 사업계획서 평가로 결정된다.

△취업률 지수 △충원율 △등록금부담완화지수 △교육비 환원율 △교원확보율 △산학협력역량지수 △현장실습 이수율 등 정량지표와 △대학전체 평가 △특성화 계열(학과) 평가 등 정성지표가 활용된다.

특히 연차별 정원 감축계획 3점, 지난 3년간 정원 감축 실적 2점 등, 구조개혁 성과에 총 5점을 배정했다. 2016년까지 대학별 감축 목표의 70% 이상을 감축한 대학 가운데, 전체 정원의 7% 이상을 감축한 대학은 최우수로 분류해 가산점 3점을 주고, 5% 이상 감축한 대학은 우수로 평가돼 가산점 2점, 3% 이상을 감축한 경우 보통으로 평가돼 가산점 1점이 주어진다.

감축 목표의 40% 이상 70% 미만을 감축한 대학은 이보다 적은 가산점을 받게 된다. 전체 정원의 7% 이상을 감축한 경우라도 가산점은 2점이 주어지고, 5% 이상 감축하면 1점, 3% 이상은 0.5점을 받는다.

이번 특성화사업에는 전국 137개 전문대학 중 120여개 대학이 지원했다. 특성화사업은 1개 계열 중심의 단일산업분야 특성화를 꾀하는 ‘단일산업분야(Ⅰ유형)’와 2개 계열 중심의 복합산업분야 특성화를 위한 ‘복합산업분야(Ⅱ유형)’를 비롯해, 우수고등직업교육 프로그램 특성화를 위한 ‘프로그램특성화(Ⅲ유형)’, 비학위와 학위교육과정 통합·운영되는 ‘평생직업교육대학(Ⅳ유형)’ 등 4개 유형으로 나눠진다.

교육부는 올해 Ⅰ,Ⅱ,Ⅲ 유형을 합산해 70개교 이내, Ⅳ유형의 경우 8개교 이내에서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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