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대학식당에 이어 서울지역 대학식당이 위생실태조사 결과 무더기 적발돼 대학가 식당 위생이 위험수위에 이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8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발표한 서울시내 소재 29개 주요대학 구내식당 및 매점에 대한 특별단속 결과에 따르면 서울대, 연세대, +홍익대, 숙명여대, 서울여대 등 23개 대학 구내식당 및 매점과 이들 학교에 식·재료를 공급한 29개 식품제조·판매업소 등이 적발됐다.

특히 이번 단속 결과 국내 주요 대학식당이 다수 포함돼 충격을 주고 있는데 대개 대학들은 △식품접객업 및 즉석판매제조가공업의 무신고영업행위 △유통기한경과 식품 사용·조리·판매 및 보관 △무신고 또는 무표시 식품 사용 조리 판매 등을 위반했으며 진열·판매중인 김밥, +햄버거, 샌드위치 등에서 황색포도상구균 및 대장균이 검출되기도 했다.

서울대 생활복지조합에서 직영하고 있는 서울대 제1식당은 '무신고 영업행위' 및 '표시기준 위반제품 조리·판매'로 적발됐고, 판매중인 김밥수거검사결과 대장균 양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서울대 생활복지조합 다과 담당자는 "'한국식품공업협회'에 의뢰한 자체조사 결과, 이상이 없었다"며 "식약청에서 공식 결과가 나오면 이에 대해 질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세대는 판매중인 김밥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는데 대학 관계자는 "나름대로 계속적인 관리를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과가 나와 유감이지만 앞으로도 위생관리에 빈틈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기숙사 식당 등 3곳에서 유통기한 경과제품 조리 등의 내용으로 적발된 서울여대 한 관계자는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에 난감할 따름"이라며 "해당 운영 업체에 경고조치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조처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홍익대, 숙명여대, 성균관대, 경희대, 명지대, 성신여대, 삼육대, 한국외대, 서울산업대, 광운대, 단국대, 한양대, 숭실대 구내 식당이 적발됐는데 결과가 발표된 지난 8일, 해당 대학들은 단속 결과에 대해 +적잖이 당황한 모습이었고, 관련 조치와 해명으로 분주하기도 했다.

현재 초중고 구내 식당은 해당 교육청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비해 대학 구내식당은 각 대학의 자율에 맡기고 있는 실정으로, 교육부 한 관계자는 이번 결과에 대해 "대학에 자율을 부여한 만큼 결과에 대해서도 해당 +대학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교육부와는 관계 없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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