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국제 사회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국제환경변호사가 되고 싶습니다.”

최근 제3회 변호사시험을 최연소로 통과한 이미나 씨의 포부다. 그는 14세에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했고, 이듬해 15세에 인제대 법학과에 입학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인제대의 재학생 중 잠재력이 뛰어난 학생을 골라 선발하는 프로그램인 인당리더스과정 로스쿨 진학반(자기설계전공) 1기생으로 수학하고, 19세에 제주대 로스쿨에 최연소로 합격했다.

그가 어린 나이에 대학에 빨리 지원하게 된 것은 가정을 걱정하던 마음이 컸다. 그는 “중학교 시절 아버지가 예기치 못한 교통사고로 병상에 누워 계셨다”며 “가장의 역할 부재와 아버지의 영향. 그리고 독학에 대한 자신감으로 빨리 중고등학교를 졸업해 공무원이 되고 싶었지만 나이가 너무 어렸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꿈꿔오던 법조인이 되고자 인제대 법학과에 진학하게 됐다”고 밝혔다.

로스쿨 입시를 준비할 때에는 인제대 인당글로벌리더스학부의 로스쿨 진학반에서 한상수 법학과 교수를 멘토로 삼아 체계적인 교육을 받았다. 제주대 로스쿨에서는 교내의 커리큘럼에 따라 수업을 듣고, 지도교수멘토링을 통해 지도를 받았다.

그는 “로스쿨 입시부터 입학, 힘든 수험생활, 졸업시험을 통과하고 변호사 시험을 치르고 합격 발표가 나기까지 피나는 노력도 있었지만 항상 교수님들의 지도와 인당글로벌리더스학부와 같은 교육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수험생활 공부 방법에 관해서는 ‘고독’과 ‘지독’을 합쳐 ‘투독’이라고 부르며 수험생활 동안 수없이 되뇌었다. 그는 “외롭지만 혼자 고민하고, 생각하고, 배우고, 느끼고, 지독하게 하는 것이 진정한 공부라는 걸 진심으로 동감하게 됐고, 항상 투독을 되뇌며 수험생활을 했다”며 “기본원리에 늘 충실해야 하며, 자기만의 언어로 정리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변호사로 민사, 형사, 행정 실무는 물론 환경법과 관련해 실무를 충분히 익힌 다음 미국 로스쿨에서 미국변호사자격을 취득하는 것이 목표다. 최종 목표이자 꿈은 법률가로 활동하면서 대학에서 환경법이나 소송법 관련 강의를 담당하여 후학들을 길러내는 것이다.

이씨는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 후 국내에 귀국해 환경과 관련된 국제문제를 해결하는데 일조할 수 있는 국제환경변호사로 활동하고 싶다”며 “활동 중 판사가 될 기회가 주어진다면 공정한 재판진행, 합리적 판결을 통해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