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온라인·오프라인 병행수업 과정 운영, 실무 중심 인재 육성

 교수와 1대 1 멘토링 교육 … 다문화 가정·해외 동포 대상 교육도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한류’ 선도 대학에 실습 교육이 빠질 수 있겠습니까?”

사이버대학이 온라인으로만 수업을 들으면 된다는 고정관념을 깬 대학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 유일 문화예술 특성화 사이버대학인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는 유난히 많은 학생들이 캠퍼스를 누비고, 일부 학과는 교수와 1대 1 멘토링 교육도 진행한다.

이 대학은 지금 정부의 문화융성 기조를 타고 발전을 위한 기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문화예술 특성화 대학 본연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정부이긴 하지만 대통령실 대변인, 홍보수석 등을 지낸 이동관 총장이 지난 1월 부임한 이후 청사진은 한층 선명해지고 있다.

“최고품질 사이버교육을 통해 한류 전사를 양성하는 것이 바로 창조경제 아니겠느냐”

이 총장에게는 확신과 자신감이 묻어났다.

-실무중심교육을 시행하는 사이버대로 유명하다.
“국내 최초로 온라인·오프라인 병행수업(블렌디드 이-러닝ㆍBlended e-learning) 과정을 운영하며 실무에 강한 문화예술 전문 인재를 키우고 있다. 기본적으로 온라인 기반의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더불어 현장 중심의 오프라인 교육 환경을 구축했다. 전체 커리큘럼의 30%가량은 현장에서 교육하며 실무 중심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스튜디오, 아트홀, 미용실습실, 대학로 캠퍼스, 서울 서초동 실용음악관 등의 전문 실습실을 고루 갖췄다. 특히 실용음악과의 경우 교수와 학생이 1대 1로 멘토링 교육을 진행 중이다.”

-해외 동포들의 창업교육도 준비중이라던데.
“해외 동포가 한국 관련 창업을 위해서는 한국 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오프라인 교육을 제공하는 것은 상당한 비용이 소요된다. 때문에 이들에게 50여개 강좌로 이뤄진 온라인 창업 강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제공해주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음식 조리법, 인테리어, 음악, 패션 디자인 등 단위 학과들의 내용이 모두 포함된 종합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우리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문화 예술 콘텐츠들을 활용하면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매년 재외 동포 200여명에게 한글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안산시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무료 한글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문화예술 특성화 대학이다. 박근혜 정부의 '문화융성' 기조와 접점은.
“문화산업은 창조경제의 핵심이다. 정부에서 문화예술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2월부터 국가자격증인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증’을 발급하기 시작했다. 자격제도 안정화 및 실효성 제고에 있어 비용 문제와 자격요건의 진입 장벽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돼 교육과정을 개정하고, 법령 개정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사이버대학도 타 고등교육기관 전공자들과 동등한 전공학력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자격법령이 시행되면 우리 대학 졸업생들의 진출영역도 확대될 것이다. 앞으로 현장과 이론의 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창의 인재를 양성하고 학생들의 적성과 소질, 창의력 개발에 초점을 맞춘다면 창조적 역량이 마음껏 발현되는 대학이 되리라 생각한다”

-장기적 비전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K-POP이나 한식 세계화 등에서 활약할 수 있는 문화 산업 역군을 양성하는 선도적인 교육 기관이 되고자 한다. 오늘날 산업 역군은 한국만의 문화 콘텐츠를 생산하고 가공해 전 세계의 눈과 귀와 입을 사로잡는 ‘한류 전사’라고 할 수 있다. 이제 그러한 흐름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인재를 만들어 나가야 하고, 그러한 부분에서 우리 학교가 기여를 할 수 있으리라 본다.”

-사이버대는 고등교육법상 대학이다.  정부 지원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아쉬운 부분이다. 사이버대학이 고등교육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교육부 고등교육기관 예산 8조 6520억 가운데 21개 사이버대학 전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억 7000만원이다. 1개 전문대학의 특성화 지원금 평균인 24억 9000만원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오프라인 대학과 동등한 고등교육기관으로서의 사이버대학 지원 정책이 절실하다. 사이버대가 더 발전하려면 정부의 지원 확대와 불필요한 규제 완화, 법적 지위 확보가 필요하다. 또한 교육부 내 사이버대학 전담 부서를 확대해 독립성을 확보하고, 오프라인대학과 동등한 고등교육기관 지원 정책을 수립하는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사이버대의 발전 방향과 가능성을 가늠해본다면
“사이버대학 등록금은 일반대학의 3분의 1이나 4분의 1 수준이다.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교육방식을 제공한다. 이론 강의와 시험이 온라인화 돼있어 세계 어느 곳에서도 학습이 가능한 이점이 있다.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학생에서 직장인, 장년층까지 두루 아우르면서 평생교육의 동반자로 자리를 잡았다. 메릴린치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고등교육기관에 등록해 교육받고 있는 사람은 약 8400만명이고 2025년에는 1억 6000만명으로 두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속에서 사이버대학은 우수한 교육 콘텐츠 개발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세계 시장으로 진출함으로써 시공간을 초월한 학습을 이끌고 선도해 나가야 한다.”

-대학이 위기다. 오프라인 대학과 사이버대가 공생하기 위한 전략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3번이나 우리나라 교육열을 칭찬했다. 60년동안 교육의 기적을 이뤄낸 것이다. 남은 과제는 조화다. 종합대학과 전문대학, 사이버대가 조화를 이루는 교육정책을 만드는 게 중요한 것 같다. ‘프로쿠르테스의 침대’처럼 한 가지 잣대를 두기보다는 각기 다른 특성을 존중하고 인정해가는 방향을 잡아야 할 때다."

■이동관 총장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해 동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동아일보 정치부 부장과 논설위원을 거쳐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과 홍보수석, 언론특별보좌관, 외교통상부 언론문화협력 특임대사 등을 지냈다.

<대담: 박성태 본지 발행인, 정리: 이현진 기자, 사진: 한명섭 기자>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