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부속병원 부재와 자금난에 부쳐 …"인천가톨릭대와 통합은 아냐"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관동대가 새로운 재단을 찾을 전망이다. 관동대 재단인 명지학원이 최근 이사회를 열고 가톨릭인천교구에 학교 전체 매각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의대 부속병원 부재와 자금난으로 대학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관동대 재단은 해결 방안으로 결국 ‘매각안’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17일 대학가에 따르면 관동대는 부속병원 부재 등으로 의대 교육에 파행을 겪으며 교육부로부터 정원 10%감축 제재를 받고 있다. 올 초에는 의대생들이 수업 거부 의사를 밝히며 집단 휴학을 고려했지만 오는 2017년부터 정부 지정 ‘평가인증기관’ 인증을 받지 못하면 졸업생이 국가시험 의시 자격이 제한되기 때문에 휴학은 포기했다. 현재는 제일병원, 광명성애병원, 분당재생병원 등의 협력 병원을 통해서 수업이 진행중이다.

이처럼 의대 부속병원 부재에 따른 어려움과 재정난을 겪자 올 초 이종서 총장은 의대 학부모 설명회를 열고 의대 매각을 협상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매각설은 최근 가톨릭인천교구가 관동대 의대 인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힘을 얻고 있다. 가톨릭인천교구는 인천국제성모병원과 인천성모병원 등 총 1800병상을 보유, 의대·의전원 신설을 추진했지만 뜻대로 되지 못했다. 때문에 가톨릭인천교구가 의대 신설을 대신해 관동대 의대 인수를 검토중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가톨릭대 관계자도 “관동대 전체를 매입하는 방향으로 검토중이며 최종 결정이 나지는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관동대가 가톨릭인천교구에 매각되더라도 이 재단이 운영중인 인천가톨릭대와의 통합은 추진되지 않을 전망이다. 관동대 관계자는 “가톨릭인천교구의 인천가톨릭대와 통합은 거론되지 않고 있다”며 “관동대는 재원이 필요하고 투자여력이 있는 대상자로 가톨릭인천교구가 적합하다고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