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휴학 후 입사…“유족에게 연락 취하는 중”

[한국대학신문 백수현 기자] 여객선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인 고 박지영씨(22)의 모교인 수원과학대학이 학교 차원의 조의 표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수원과학대학 학생복지처 관계자는 “휴학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한 박씨를 추모하고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학교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다”며, “현재 가족들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상태라 섣부르게 행동하지는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처음 사고 소식을 접했을 때는 우리 학교의 휴학생인지 모르고 있다가 언론을 통해 사진을 접한 후 학과 관계자들의 의해 휴학생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정말 안타깝고 뭐라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침통하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박씨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수원과학대학에 입학한 후 한 학기 만에 휴학하고 청해진해운 입사를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입사 후 박씨는 여객선 내 매점에서 근무하는 승무원으로 승객들을 안내하는 일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사고가 난 후 다수 구조자들의 증언을 통해 본인의 안전보다는 학생들을 비롯한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구명조끼를 양보하고 빠른 대피를 권한 것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학교 관계자는 “우선 유족들의 의사가 가장 중요한 만큼 유족분들과 연락이 되면 학교 차원의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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