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휴학 후 입사…교직원·학생 대표 단체조문 예정
전문대교협, 빈소로 근조화환 보내 조의 표명
[한국대학신문 백수현 기자] 여객선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인 고 박지영씨(22)의 모교인 수원과학대학이 성금 모금에 나서기로 했다. 박씨는 경기 시흥고를 졸업한 후 수원과학대학 산업경영과에 입학했으며, 사고 당시에는 휴학한 상태였다.
18일 수원과학대학 학생복지처 관계자는 “휴학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한 박씨를 추모하고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학생들과 교직원들을 상대로 학교 차원에서 성금을 모금하고 23일쯤 박씨가 안치된 목포 한국병원으로 학교 대표단이 조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처음 사고 소식을 접했을 때는 우리 학교의 휴학생인지 모르고 있다가 언론을 통해 사진을 접한 후 학과 관계자들의 의해 휴학생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정말 안타깝고 뭐라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침통하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박씨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수원과학대학에 입학한 후 한 학기 만에 휴학하고 청해진해운 입사를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입사 후 박씨는 여객선 내 매점에서 근무하는 승무원으로 승객들을 안내하는 일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사고가 난 후 다수 구조자들의 증언을 통해 본인의 안전보다는 학생들을 비롯한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구명조끼를 양보하고 빠른 대피를 권한 것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학교 관계자는 “젊은 나이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학생과 슬픔에 잠긴 유족을 위해 성금 모금과 단체 조문뿐 아니라 학교가 할 수 있는 일이 더 있다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기우 인천재능대학 총장)는 박씨의 빈소가 차려진 목포 한국병원으로 근조화환을 보내 조의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