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대 자전 연구 총서』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경성대는 이 대학 한국한자연구소(소장 하영삼)에서 연구 성과를 정리해 출판한 『한국 역대 자전 연구 총서』(상해 인민출판사, 6책)가 중국의 권위 있는 출판상인 중국출판협회의 2012년도 중국 우수고전도서상(2등)과 제16회 중국 화동(East Chian) 지역 고전우수도서상(1등)을 잇달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하영삼 소장과 왕핑(王平) 화동사범대 교수가 공동으로 주편한 『한국 역대 자전 연구 총서』는 조선말 박선수가 편찬한 『설문해자익징(說文解字翼徵)』, 18세기 말 편찬된 『전운옥편(全韻玉篇)』, 『훈몽자회(訓蒙字會)』, 『제오유(第五游)』, 『자류주석(字類註釋)』, 『신증유합(新增類合)』, 『몽구류(蒙求類) 자서』 『화동정음통석운고(華東正音通釋韻考)』 등 7종 6책으로, 조선시대 편찬된 대표적인 옥편과 어원사전, 운서, 어휘사전, 한자학습사전을 망라했다. 경성대 한국한자연구소와 화동사범대 ‘중국문자연구와 응용센터'의 연구원 등 30여명이 집필에 참여하고, 중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연구 지원을, 중국 국가출판기금이 총서 발간을 지원했다.

한국한자연구소 측은 “한자는 우리의 매우 중요한 문화유산일 뿐 아니라 현실이며 동아시아를 이해하는 핵심 코드”라면서 “조선에서 간행된 주요 자전이 새로운 모습으로 중국에서 출판됨으로써 조선의 연구 성과를 세계인에게 널리 알리게 됐다”고 밝혔다.

또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진정한 한중 합작의 의미 있는 학술 교류와 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만들어진 총서가 중국 출판계의 학술적 인정을 받은 것으로 평가되며 앞으로 중국은 물론 세계에 한국의 한자 연구 성과를 알려 한국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한자연구소는 앞으로 계속해 근대시기와 현대시기의 자전을 DB화하고 연구해 한국 역대 자전 DB를 완성할 계획이다. 또한 이를 중·일·베트남의 주요 자전과 연계해 한자문화권의 협력 및 비교 연구에 반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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