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후 한국 관련 진로 희망…언니는 한국어 교사, 동생은 무역업 목표

▲ 신라대에 재학 중인 자매 유학생. 동생 위(왼쪽)씨와 즈멍씨.

[한국대학신문 김창국 객원기자]신라대에 중국인 유학생 자매가 함께 재학하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양즈멍(楊梓萌. 대학원 영문학과 석사과정)씨와 위(宇. 경영학과 2)씨.

이들은 특히 우애가 깊어 주위 학생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수업시간을 제외하면 둘이 손을 꼭 잡고 다니면서 한국배우기에 흠뻑 빠져 있다. 동생은 한국 드라마를 통해 한국어를 배우고 언니는 자취방에서 된장찌개를 즐겨 요리하는 등 이미 한국의 문화에 익숙해졌다.

자매는 부산에서 대학생활을 하는 동안 어느새 ‘신라대 마니아’가 돼 있었다.

“맑은 공기와 푸른 숲속에서 공부할 수 있다는 사실이 큰 축복입니다."

언니 즈멍씨는 밝은 목소리로 신라대 캠퍼스의 아름다움을 가장 큰 혜택으로 손꼽았다. 

“봄마다 개나리, 목련, 철쭉, 벚꽃이 피어나고 가을이면 단풍이 곱게 물드는 캠퍼스가 너무 아름다워요. 유학을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간 선배나 친구들도 백양캠퍼스의 아름다운 풍경을 잊지 못해요. 웨이신이나 이메일을 이용해 사진을 보내주면 무척 좋아해요”

자매들이 신라대에서 함께 유학을 하게 된 데에는 언니 즈멍씨의 역할이 컸다. 즈멍씨는 지난 2009년 지린성 화띠엔(樺甸)에서 고교졸업 후 신라대로 유학 와 올해 2월 국문학과를 마치고 대학원에 진학했다. 한국어에 영어실력까지 갖추면 글로벌 인재로서 손색이 없는 스펙을 갖출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고교 졸업 후 진로를 고민하던 동생 위씨에게 한국유학을 권유했다. 한류(韓流)와 한중 교류 확대 등으로 한국 유학파들이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위씨는 지난 2012년 신라대 한국어교육원에서 부지런히 한국어학습에 매진해 언니와도 실력을 겨룰 수준이 됐다. 적성을 살려 경영학과에도 진학할 수 있었다.

이들 자매는 각자 전공공부에도 열심이어서 한국어와 전공 등 두 마리 토끼잡기에 열의를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유학경험을 살려 졸업 후 한국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게 꿈이에요. 동생은 무역회사에 취직해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자신의 실력을 멋지게 한번 보여주고 싶어하고요. 꿈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 둘다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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