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전문대교협 27일 전국 137개大 2014학년도 입시결과 발표

2010학년도 대비 3만1482명 적게 뽑았지만 등록률은 ‘97%대’ 유지
4년제大 졸업후 전문대학 택한 ‘유턴(U-Turn)입학생’ 2.4%p 증가

[한국대학신문 최성욱 기자] 최근 5년간 3만여 명의 입학정원을 줄이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착수했던 전문대학이 2014학년도 입시경쟁률 7.7대 1를 기록하며 전년도(7.5대1) 경쟁률을 유지했다. 이번 입시에서 전국 137개 전문대학의 등록률(97.9%)도 지난해 97.6%보다 ‘소폭 상승’했다.

교육부(장관 서남수)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기우·전문대교협)가 27일 발표한 ‘2014학년도 전문대학 입시결과’에 따르면 전국 137개 전문대학은 2014학년도 입시에서 총 19만1634명을 모집했다. 2013학년도에 비해 7834명(-3.9%p), 2012학년보다 1만7355명(-8.3%p) 적게 뽑았다. 2010학년도 모집정원과 비교하면 3만1482명(-14.1%p)이 줄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최근 일부 전문대학이 4년제대학으로 통합하거나 전환하는 과정에서 입학정원이 줄어든 요인과 더불어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해 (전문대학들이) 자율적으로 입학정원을 감축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4년제大 졸업생들 “취업하려고 다시 전문대로”= 4년제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대학 등록금과 비교적 높은 취업률에 대한 수험생들의 전문대학 선호도를 보여 준 결과라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로 지난해 사립 전문대학의 연평균등록금은 585만원으로 4년제대학(733만원)보다 148만원 가량 저렴했지만 취업률은 5.6%p 높았다.

4년제대학을 졸업한 후 다시 전문대학에 편·입학하는 이른바 ‘유턴(U-Turn)입학생’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눈에 띈다. 이들은 이번 입시에서 전국 116개 전문대학에 총 4984명 지원해 1283명이 최종등록했다. 전년도와 비교해 지원자가 184명(3.8%p), 등록자로는 30명(2.4%p)이 증가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연간 1천명에 달하는 적지않은 4년제대학 졸업생들이 다시 전문대학을 다니고 있는 셈이다. 전문대교협 측은 “전문대학이 현장중심의 직업교육과 산학협력을 통한 맞춤형 교육과정 등을 통해 높은 취업률을 달성한 데 따른 영향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들 중에는 대학을 갓 졸업한 졸업생들 외에도 고교교사·한의사·군인 등 현직 종사자들도 있다. 실제로 이번 입시에서 사회봉사자격증 취득을 위해 전북과학대학 사회복지계열에 입학한 이화신씨는 현직 고교교사다. 과학고와 수도권대학 한의학과 출신의 한의사 정아름씨는 서울예술대학 실용음악과에 입학했다.

올해 대경대학 새내기가 된 국립대 성악과 출신의 황소희씨는 “평생교육의 차원에서 여러가지 직업을 가지려고 전공분야와는 전혀 다른 분장예술과에 입학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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