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ㆍ대학 유학생 유치 위한 움직임 분주

한국을 찾는 외국인 유학생이 늘고 있다. 이같은 흐름에 따라 유학생 유치를 위한 정부와 대학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정부는 외국인 학생의 입국 심사와 대학 입학절차를 간소화하고 비자연장 요건을 완화하는 등 지원하고 있으며, 대학들은 해외에서 직접 입시홍보를 펼치고 유학생들을 위한 기숙사를 확충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8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 유학생은 총 1만1천여명. 3년 전인 98년(5천3백여명)에 비해 두배 이상 늘었다. 이들 대부분은 아시아 지역 출신 학생들로, 유학생 전체의 75% 가량인 8천7백여명에 달한다. 특히 일본(3천5백여명)·중국(3천2백여명) 출신 학생의 비율은 압도적이다. 교육부 및 국제교육진흥원 주도로 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 등 해외에서 열리는 유학박람회에 대학의 참여도 줄을 잇고 있다. 영산대 광주과기원 등 국내 4개 대학은 지난 7월26일~28일 중국 장춘에서 열린 유학박람회에 참석했다. 또 중국 북경(10월19~21일)·상해(10월26일~27일)에서 열리는 해외유학박람회에 연세대 한양대 이화여대 조선대 명지대 부산대 경기대 등 10여개 대학, 베트남 호치민(10월12~13일)·하노이(10월18일~19일) 박람회에 한국정보통신대 연세대 한양대 대구대 호서대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국제교육진흥원 유학담당자에 따르면 최근 몇년 동안 해외유학박람회에 참가하는 대학이 양적으로 줄고 있는 추세. 하지만 이같은 현상은 개별 대학들이 스스로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 ‘박람회’를 통하지 않고도 따로 해외 학생모집에 나서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사례는 앞으로 점차 늘 전망이다. 이 담당자는 “앞으로는 학생 모집의 차원뿐 아니라 외국인 유학생들의 국내 대학 교육만족도를 높이는데 더욱 매진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국제교육진흥원 차원에서 이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대학과 정부의 이같은 노력은 교육의 국제화·시장화라는 국제흐름에 비추어 매우 적절한 움직임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가 경제 차원에서도 외국 유학생 유치를 통해 국제수지 개선 효과는 물론 고등교육의 질적 수준 향상을 통한 한국교육의 국제 경쟁력 제고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장기적으로 계속해서 줄어드는 국내 학생수의 공백을 메워, 재정 어려움을 겪는 지역대학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