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중심의 획일적 선발 탈피…국가재난지역 피해학교 출신자도 선발

[한국대학신문 백수현 기자] 전문대학이 2016학년도 신입학 전형부터 대학 자율로 운영하던 각종 특별전형(정원내)중 활성화 되지 않는 전형은 자체적으로 축소·폐지하고 유사한 전형은 통합해 최대 ‘7개’로 간소화한다.

통합기준은 △일반과정 졸업자(일반고 졸 등) △전문(직업)과정 졸업자(특성화고 졸 등) △연계교육 대상자 △추천자 △특기자 △관련 경력자 △사회·지역 배려 대상자 등이다.

30일 교육부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 회장 이기우 인천재능대학 총장)는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2016학년도 전문대학 입학전형 기본사항’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사항은 전문대학 총장, 고교 교장, 학부모 대표 등으로 구성된 ‘전문대학입학전형위원회(위원장 강성락 신안산대학 총장)’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 내용이다. 위원회 측은 “입학전형 간소화, 학교교육 정상화에 기여, 고른 기회의 입학전형 활성화 등을 기본방향으로 2016학년도 전문대학 입학전형 기본사항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사회적 책무성 제고 차원에서 사회·지역배려 대상자선발 시 농어촌 출신, 저소득층 등을 대상으로 한 고른 기회의 전형을 활성화하고, 이번 세월호 참사와 같은 국가재난 피해학생의 진학지원을 위해 국가재난지역 피해학교 출신자를 배려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성적 중심의 획일적 선발에서 벗어나 소질·적성·인성 등의 요소를 중시하는 등 다양한 전형방법을 적극 활용하도록 했다. 특히 전문대의 교육과정이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하는 산업현장 중심으로 점차 확대됨에 따라, 입학단계에서부터 산업체 인사를 참여시켜 산업체 요구에 맞는 맞춤형 선발을 확대한다.

또 모집시기별 운영 취지를 고려해 수시모집 전형에서는 수능 점수 최저학력기준 설정을 지양하고, 학생부 성적을 활용하도록 했다. 필요에 따라 수능을 반영하는 경우에는 최저학력 기준을 등급으로 설정하고 백분위 등의 사용은 되도록 삼가키로 했다.

‘전형방법 수’를 축소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학과별 또는 전형별로 전형방법을 달리 설정해 전형방법 수를 확대하는 것을 지양하고, 가급적 동일한 전형 내에서는 전형요소 및 반영비율을 동일하게 설정할 것을 권장하기로 했다.

2016학년도 전문대학 입학전형은 2015학년도와 마찬가지로 수시·정시 모집이 각각 2차례로 나뉘어 진행된다. 정시2차 접수 이후 결원 보충을 위한 추가접수 및 충원은 대학이 자율로 실시 할 수 있다.

향후 전문대교협은 전문대학 입학전형 표준을 위해 각종 기준 및 예시를 포함한 가이드라인을 각 대학으로 배포하고, 모집요강 제작 및 활용에 적극 반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표> 2016학년도 전문대학 입학전형 일정(출처: 전문대교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