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있는 실용인재 육성… 학생들에겐 ‘HOPE’

[한국대학신문 신나리 기자] 지역사회부터 대학까지. 대학생의 취업·창업·인재 개발을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최근 부산시는 대학생의 취업 지원을 위한 해외인턴 취업지원사업, 대학생 취업역량 강화 지원사업 등 '대학생 취업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30일 대학가와 지자체에 따르면 부산시는 고학력 청년층의 눈높이에 맞는 해외 일자리를 발굴하고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부산지역 20개 대학에 20억 원을 지원한다. 총 500여 명의 졸업(예정)자를 아시아권, 미주, 유럽 등 30여 개국 협약기업에 파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학의 취업지원은 기존의 재학생 지원 중심에서 한발 더 나아가 졸업생까지 품었다. 동강대학은 최근 재학생 중심의 인력센터를 확대·개편해 ‘취업지원센터·졸업생지원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센터는 산학협력 교수 5명과 직원 1명이 상주하며 재학생과 미취업 졸업생에게 취업 정보 제공 등을 전담한다. 

‘창조 경제’가 정부 국정의 화두로 떠오르며, 대학에서 ‘창조 인재’를 위한 ‘창업 지원에도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건국대는 2014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 선정에 따라 창업지원단을 설립했다.

정보기술(IT) 바이오(BT) 문화콘텐츠(CT) 분야를 중심으로 창업강좌와 창업 커리큘럼을 특성화하는 건국대 창업지원단은 올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KU 미래창조센터'를 신설해 해외 창업을 원하는 예비창업자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취업, 창업, 리더십 교육부터 학생 진로상담까지 결합해 학생의 효율적인 경력개발을 돕는 전문부서도  마련됐다. 한양대는 지난 3월 국내 대학 최초로 ‘한양인재개발원’을 설립했다. 이는 대학이 재학생의 취업이나 창업 활동만 지원하던 것에서 벗어나 종합적인 경력 개발을 돕는 새로운 시도라는 평이다.

인재개발원의 슬로건은 '경쟁력 있는 실용인재 육성'이다. 이를 위해 과거 한양리더십센터, 글로벌기업가센터, 커리어개발센터(옛 취업지원센터), 한양상담센터에 분산됐던 인재 육성 기능을 한데 묶어 수요자 중심의 교육과정을 통합적으로 준비 중이다.

‘창업교육‧창업보육‧창업지원’을 진행하는 글로벌기업가센터가 커리어개발센터와 창업교육 현장실습과 인턴십을 협업하고, 한양리더십센터와 한양상담센터가 프로그램을 공유, 커리어개발센터와 한양상담센터가 학생경력개발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식이다.

현재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는 기업가가 갖추어야 할 소양, 태도와 역량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준비된 기술창업인’을 양성하기 위해 국내 대학 최초로 설립돼 창업교육을 기본으로 창업 체험학습을 진행한다.

동시에 창업동아리, 학생창업자에게 창업준비공간과 멘토링을 제공하고, 유망 벤처기업에게는 보육 공간의 역할도 한다. 이를 위해 기술과 경영지도, 마케팅과 판로개척, 투자유치 등 종합적인 창업 인큐베이팅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성공 기업가와 각계 전문가들과의 정기적 만남을 통해 조언을 들으며 학생이 선배들의 경험과 실전 지혜를 전수받는 기회도 준비돼 있다.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는 “현재 대기업, 코스닥 CEO 등 100명의 멘토 그룹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양리더십센터는 HELP(Hanyang Essential Leadership Plus)를 2007년 국내 대학 최초로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리더십 교육프로그램(필수교육)을 이수하게 한 이후 꾸준히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차세대 글로벌 CEO의 꿈을 키우는 준비된 리더 양성을 슬로건으로 비즈니스 리더십, 글로벌 리더십, 휴먼 리더십, 셀프 리더십이 그 세부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전 계열 공통으로 18~19학점의 리더십 필수 체제로 운영돼 학생은 비즈니스리더십부터, 글로벌리더십, 휴먼 리더십 등의 과목을 이수할 수 있다. 또 리더십과 관련해 교양영역의 6학점을 이수하면, 총장 명의의 ‘리더십 인증’을 발급한다.

커리어개발센터는 학생들의 성공적인 경력개발과 사회진출을 위한 체계적인 취업지원 프로그램인 HOPE [Hanyang Occupation Performance Enhancement, 한양취업성과향상] 프로그램을 연중 활발히 운영한다.

총 4단계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1단계 진로설정코스, 2단계 역량강화코스, 3단계 성과향상코스, 4단계 학사심화코스로 이루어졌다.

직접 실습기관과 실습생을 모집하고 연계하는 맞춤형 현장실습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HY-WEP (하이-웹)이라는 프로그럄인데 실습생에게는 전공 관련 현장실습을 통한 진로 탐색과 경력형성의 기회를 주고 실습기관에는 재정적 지원과 함께 필요한 부분에 우수 인력을 활용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커리어개발센터는 “실습기관과 실습생의 참가 규모가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라며 “학생과 실습기관 모두 서로를 경험하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학생의 심리적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시스템도 운영중이다. 한양상담센터는 학생의 ‘대인관계 역량’, ‘자기 이해와 통찰 능력’, ‘심리적 적응 능력’, ‘문제해결력과 합리적인 사고’ 등을 강화하도록 돕는다.

이를 위해 학생과 전문상담사가 1:1의 지속적인 면담을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아 성장을 도모하는 개인상담과 다면적인성검사, 학습유형검사 등 심리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6-8명의 학생이 매주 1회 총 6회 동안 공감능력, 적응력과 문제해결력을 높이는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집단 상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의사소통역량강화 프로그램(HY Communicus ProgramⅠ,Ⅱ)도 있다. 1시간의 강의식 프로그램과 5주간의 집단상담으로 이루어진 이 프로그램은 학생 스스로 주도적 의사소통 능력과 적응적 사고 능력, 타인 관점 이해 능력을 높일 수 있는 대인간 의사소통 방법을 익히도록 돕는다.

한양대는 “인재개발원 설립은 한양대의 비전과 맞닿아 있다. 개교 75주년을 맞는 한양대는 지금까지 ‘실용학풍’이라는 교육목표를 한 번도 바꾸지 않았다”라며 “인재개발원을 통해 사회에 힘이 되는 인재를 사회의 요구에 부응해 육성해 배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양인재개발원은 앞으로 삼성, 현대차, LG, SK 등 국내 주요 기업이 보유한 인력개발원들과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다양한 교과과정 개발 등에도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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