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56·전문대 30’ 총 86개교 선정…서강대·전주대 등 21개大 신규진입 성공

[한국대학신문 최성욱 기자] 연간 2000억원대의 지원금이 걸린 2단계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육성사업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가톨릭대, 연세대(원주) 등 막판까지 피말리는 경쟁을 펼친 경합군 20여 개 대학들은 안도와 한숨이 교차했다. 4년제 대학은 15개교(기술혁신형 3, 현장밀착형 12), 전문대학은 6개교(산학협력선도형 2, 현장실습집중형 공학 3, 비공학 1)가 신규진입에 성공했다.

8일 교육부는 3년간 약 6000억원을 투입해 대학의 체질을 산학협력 맞춤형으로 바꾸어 놓을 ‘2단계 LINC사업(2014~2016)’ 지원 대상 86개 대학(4년제 56, 전문대학 30)을 발표했다.

4년제 대학의 경우 학부와 대학원이 참여하는 ‘기술혁신형’은 기존 권역별 경쟁을 전국 경쟁으로 바꾸고 대학원생도 참여시켜 연구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 4년제대학 LINC 사업 선정 결과 <자료=교육부>

15개 대학이 선정된 기술혁신형은 지역거점 국립대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특히 부산대, 충남대, 전북대, 강원대 등이 선정된 지방에선 사립대로는 영남대와 조선대 단 두 곳만이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수도권에서는 성균관대, 한양대(ERICA)가 1차에 이어 2차사업에도 선정됐고, 서강대, 아주대, 한양대(서울)가 이번에 신규로 뽑혔다.

기업현장 애로기술 개발과 현장 맞춤형 인력 양성에 초점을 둔 학부 중심의 ‘현장밀착형’에는 총 41개교가 선정됐다.

수도권의 경우 가톨릭대, 동국대, 서울과기대, 한국산업기술대가 1차에 이어 2차에 선정됐고 국민대와 중앙대가 신규 진입했다. 이밖에도 건양대, 단국대(천안), 호남대, 목포대, 연세대(원주), 강릉원주대, 울산대, 동아대, 한국해양대 등이 이번 2차 사업에도 선정돼 사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중부대, 대전대, 선문대, 원광대, 전주대, 경일대, 관동대, 한림대, 경남대, 인제대는 이번에 새롭게 선정됐다. 

특히 현장밀착형은 수도권과 충청권이 가장 치열했다. 이 두 권역은 각각 10개교, 12개교가 신규로 신청해 각 2개교, 3개교가 신규로 진입, 5대 1과 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신규신청 대학이 3개교에 불과해 경쟁률이 낮았던 호남·제주권은 사업관리위원회 심의결과 사업 선정기준에 미달된 1개 대학은 선정하지 않고 다음번 추가공모로 넘겨졌다.

전문대학은 현장실습집중형에서 각축전이 벌어졌다. 공학계 17개교와 비공학계 13개교가 신규로 신청했으며 그 중 공학계 3곳, 비공학계 1곳이 최종 선정됐다.

1단계 사업 평가결과 ‘매우 우수’ 평가를 받은 대학은 경북대, 성균관대, 한양대 ERICA(이상 기술혁신형), 한국산업기술대, 건양대, 단국대 천안, 금오공대, 계명대, 군산대, 제주대, 울산대, 한국해양대(이상 현장밀착형) 등이다. 전문대학의 경우 아주자동차대학, 영진전문대학이 ‘산학협력선도형’에서, 전주비전대학, 창원문성대학(이상 공학계), 청강문화산업대(비공학계)가 ‘현장실습집중형’에서 각각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 전문대학 LINC 사업 선정 결과 <자료=교육부>

교육부는 LINC사업단 간 경쟁을 촉진하고 우수대학에 인센티브를 제공해 사업 성과의 극대화를 유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학별 사업비를 평가결과와 사업단 규모에 따라 차등 지원한다.

4년제 대학의 경우 기술혁신형은 대학별로 32~58억원(15개교 평균 47억원), 현장밀착형은 30~52억원(41개교 평균 39억원)을 지원한다. 전문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산학협력선도형’은 대학별로 6억5000만~8억5000만원(10개교 평균 7억5000만원)을, 현장실습집중형은 4억7000만~6억7000만원(20개교 평균 5억7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기업에 기술이전 및 사업화 역량이 특화된 ‘기술혁신형’ 대학을 대상으로 다음달 5개교 내외를 추가로 선정해 ‘사업화 선도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이번에 선정된 대학들은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과 창업교육을 내실화하고, 대학 기술·특허·아이디어 등의 활용을 촉진하는 등 우수한 선도사례와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대학은 매년 사업성과에 대해 연차평가를 받고 그 결과에 따라 사업비를 차등지원 받게 된다.

한편 교육부는 1단계 LINC사업(2012~2013)에 참여한 51개 4년제 대학과 29개 전문대학에 단계평가를 실시하고, 신규참여를 신청한 76개 대학(4년제 43, 전문대학 33)은 선정평가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대학별 비교평가로 2차 LINC사업단을 최종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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