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24개大 재진입 성공, 6개大 신규 진입

[한국대학신문 백수현 기자]초미의 관심을 모은 2단계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Leaders in INdustry-college Cooperation)육성사업의 선정 결과가 8일 발표됐다.

교육부는 대학의 체질을 산학협력 맞춤형으로 바꿔 놓기 위한 1단계 LINC육성사업(2012~2013년)에 이어 2단계 LINC육성사업을 진행한다. 2단계 선정대학인 56개 4년제 대학, 30개 전문대학에 대해 2016년까지 3년간 약 6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전문대학은 산학협력 선도형의 경우 수도권 2개교, 충청·강원권 3개교, 대경권 3개교, 동남권 2개교 등 총 10개교가, 현장실습 집중형 공학부문의 경우 수도권 4개교, 충청·강원권 2개교, 호남·제주권 3개교, 대경권 2개교, 동남권 3개교 등 14개교, 비공학부문의 경우 수도권 3개교, 충청·강원권 1개교, 호남·제주권 2개교 등 6개교로 총 20개교가 선정됐다.

교육부는 선정 대학 가운데 ‘산학협력 선도형’은 대학별로 6억5000만~8억5000만원(10개교 평균 7억5000만원)을, 현장실습 집중형은 4억7000만~6억7000만원(20개교 평균 5억7000만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4년제보다 더 나은 창조적 산업인재 양성”= 1단계 사업에 참여한 전문대학 29개 대학 가운데 평가를 거쳐 재진입에 성공한 대학은 총 24개 대학이다. 이들 대학들은 1단계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내용을 더욱 확장하고 구체화해 2단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1단계에 이어 2단계에서도 산학협력 선도형에 선정된 구미대학의 배장근 LINC사업단장은 “내륙 최대 규모의 구미첨단국가산업단지를 배경으로 20여년간 구축해온 산학협력 인프라가 구미대학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단계 사업에서 ‘고용예약 트랙제 학기 운영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대학 내 전학과에 확산해 산학협력 선도모델로 정착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역시 산학협력선도형에 선정된 대구과학대학은 교육부, 대구광역시, 대구광역시 북구청, 지역 산업체, 대학 자체 대응투자 등으로 마련한 총 30여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역 산업체가 요구하는 창의성을 지닌 실무형 인재양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영욱 LINC사업단장은 “LINC사업을 통해 가족회사와 손잡고 현장중심 교육으로 현장형 인력양성을 위한 다양한 모델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지역산업과 연계된 특성화 분야를 도출하는 한편, 특성화 교육, 대표브랜드 교육, 산학 맞춤형 교육을 더욱 강화시켜, 4년제 대학보다 더 경쟁력 있는 창조적 산업인재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현장실습 집중형(공학)에 재선정된 동원대학의 모영기 총장은 “2단계 사업을 통해 산학협력 가족회사와 손잡고 지역 산업의 수요에 부응하는 인력양성과 지역산업의 공생·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산학협력 모델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산학 맞춤형 인재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원대학과 같이 현장실습 집중형(공학)에 재선정된 경남도립거창대학의 최해범 총장은 “경상남도 3대 협력산업(조선해양플랜트·차량부품·나노융합소재) 및 5대 주력산업(지능형생산기계· 기계소재부품·항공산업·항노화 바이오·풍력부품)과의 연계를 통한 공학계열 현장실습 집중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현장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 개편·운영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아주자동차대학,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창의인재양성의 성과를 인정받은 창원문성대학, 시뮬레이션 강의 방식의 체험형 창업교육과정 개설·운영에서 교육성과를 인정받은 영진전문대학 등이 1단계에 이어 2단계 사업 진입에 성공했다.

■6개 신규 선정 대학들, “지역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 이번 사업에 신규 선정된 전문대학은 사업신청 33개 대학 가운데 총 6개교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산학협력선도형 2개교(충북보건과학대학·충청대학), 현장실습 집중형 공학부문 3개교(부천대학·신안산대학·영남이공대학), 비공학 1개교(계원예술대학)가 신규진입에 성공했다.

신규 선정된 대학들은 사업 선정의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더욱 내실화된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산학협력 선도형에 신규 선정된 충북보건과학대학의 박병규 LINC사업단장은 “이번 사업 선정에 전 교직원이 환호하고 있다”며, “과거 산학협력중심전문대학 육성사업을 추진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체 교직원이 일심 단결한 것이 사업 선정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박 단장은 “바이오-솔라-반도체 분야의 현장실무형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지역전략 특화산업 중심 현장실무형 전문기술인 양성체제 확산 △학생-기업 맞춤형 실무학기제 운영 및 확산 △창업교육과 창업보육 기능강화를 통한 창업성공 프로세스 확산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현장실습 집중형(공학)에 신규 선정된 영남이공대학의 송현직 산학협력단장은 “LINC사업은 대학과 산업체간의 연계가 얼마나 실질적인가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우리대학은 1000개가 넘는 기업체와의 산학협약체결과 꾸준한 맞춤식 교육을 진행해온 것이 이번 사업 선정 비결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외형보다는 내실 있고 체계화된 산학협력 선도 모델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LINC사업의 지속적 시행과 대학들의 변화가 중요”= 현장실습 집중형 비공학부문의 유일한 신규 선정 대학인 이남식 계원예대 총장은 “그동안 LINC사업 선정에서 다소 소외돼 있던 예체능분야, 특히 디자인 특성화대학인 우리 대학의 가치를 증명하게 돼 기쁘다”며 감격스럽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 총장은 “최근 디자인의 경쟁력이 곧 산업의 경쟁력이라고 할 만큼 디자인이 중시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는 경기지역의 수많은 기업들과 협력해나가겠다”며, “현장 중심형 프로그램의 활성화로 숙달된 기술, 공감역량, 창의성 등을 갖춘 훌륭한 디자이너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많은 대학인들은 지속적인 사업 시행에 대한 바람도 드러냈다. 이남식 총장은 “이제 우리나라는 대기업 위주의 성장을 벗어나 세계적인 중소·중견기업 육성, 다시 말해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을 키워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들 기업에 필요한 인재 육성을 위해 LINC사업과 동일한 성격의 사업이 지속적으로 시행되고, 거기에 맞춰 대학들은 지속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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