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 간 중국 관광객 1000명 방문, 세계에 인천대 브랜드 홍보

[한국대학신문 송보배 기자] 실로 '어마무시'하다. 최고 시청률 28.1%를 기록하며 종영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 그대>)의 인기가 촬영지인 인천대로 이어지고 있다.

인천대 송도캠퍼스는 지난해 11월부터 2월 중순까지 드라마 <별 그대>의 주요 무대가 됐다. 도민준 교수의 강의, 천송이 스페셜 방송 등이 인천대 송도캠퍼스를 배경으로 촬영됐다. 방송 후 중국과 홍콩 미디어, 국내외 여행사 등의 문의가 이어지면서 인천대에서는 캠퍼스투어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난 3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운영 두 달 동안 약 1000명의 중국관광객과 약 2000명의 중고교생이 인천대 송도캠퍼스를 방문했다.

인천대 관계자는 “방송 촬영지의 이미지를 넘어 미래에 가고 싶은 대학, 머물고 싶은 대학으로서 이미지가 이어질 수 있도록 캠퍼스투어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해가겠다”고 밝혔다.

'별 그대' 방영 이후 해외 관심 줄 이어 = 드라마가 국내를 넘어 중화권까지 그야말로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중화권 방송과 매거진도 인천대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월 25일 중국 4대 공중파 방송국의 하나인 상해미디어그룹(SMG) 산하 상해동방 TV 오락성천지 프로그램에 드라마 촬영지 인천대를 소개하는 영상이 중국 전역으로 방영됐다. 홍콩 유력 여행주간지 <U-Magazine> 2월호도 드라마 <별 그대> 촬영지로 인천대를 소개했다.

이처럼 해외 방송국들의 관심이 인천대로 향하자 한국관광공사에서는 인천대를 배경으로 지난 5월 8일 한국 방문 홍보 영상을 촬영했다. 중국 여배우 장흔(Jiang Xin)을 초청해 인천대 송도캠퍼스 내 <별 그대>촬영지를 중심으로 촬영을 진행했다. 한국의 명소로서 대학 캠퍼스가 소개된 것은 극히 드문 사례다.

국내외 관광객들의 방문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대에서는 <별 그대> 촬영지를 포함한 캠퍼스투어 프로그램을 지난 3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인천대에 따르면 3월 초~5월 초 기간 동안 인천대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약 1000명이며, 국내 고교생 방문객도 3~4월 두 달간 약 2000명에 달한다.

현재 캠퍼스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인천대 학생 홍보대사 ‘드림이’의 김은지 씨(세무회계학과 3)는 “많은 중고교생들이 학교를 방문하고 있으며 가고 싶은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천대는 "인천대 송도캠퍼스는 지속성 있는 콘텐츠로 언제 방문하더라도 드라마 속 장면을 생생히 떠올릴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캠퍼스투어 프로그램은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우리대학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으며 지역 관광객 유치에 기여하는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인천대 송도캠퍼스는 포토존 및 특화거리 조성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다가오는 인천아시안게임에 대비해 다양한 프로모션도 계획하고 있다.

저탄소 그린캠퍼스로 환경과 미관 두 마리 토끼 잡아 = 인천대 송도캠퍼스에서는 지난 한 해만 15건의 CF, 영화, 방송 촬영이 진행됐다. 여기에는 SBS <런닝맨>, KBS <VJ특공대> 등 방송사 간판프로그램도 포함된다. 이렇게 인천대가 촬영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캠퍼스가 가진 우수한 녹지 환경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천대는 2012년 한국환경관리공단으로부터 ‘저탄소 그린캠퍼스’로 선정됐다. 태양열,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하는 것은 물론 캠퍼스 녹지율을 높여 녹색 환경을 일구고 있다. 인천대는 캠퍼스 공원화사업을 진행하면서 총 4만주 이상의 조경 수목을 식재했다. 이로써 깨끗한 환경과 차분한 면학분위기는 물론 우수한 미관을 일구고 있다. 인천대는 향후 20만주의 조경 수목을 연차적으로 식재해 녹지 환경을 가꿔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인천대에 접한 송도동 12-8번지 일대에 해안전망공원(제24호 근린공원)이 조성되고 있어 캠퍼스 미관 형성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공원은 서해 낙조 경관을 감상할 수 친수공간으로 조성되며 2015년 상반기까지 전망대, 공연장, 휴게시설, 주차장, 데크 시설 설치가 계획돼 있다.

■ 2015년까지 송도캠퍼스 3개동 증축으로 교육역량 강화 = 인천대는 대학설립 35년 동안 전국 대학에서 주목할 만한 급성장을 이뤘다. 1979년 사립대로 출범해 1994년 시립대로 전환됐고, 2009년에는 송도국제도시에 25개동의 최첨단 유비쿼터스 캠퍼스를 신축했다. 또 2010년에는 인천전문대와 통합, 2013년 1월에는 국립대학으로 전환됐다. 현재 학생 수 1만 4000명, 입학정원 2680명, 12개 단과대, 8개 대학원 규모다.

올해 인천대는 국립대 전환 2년 차를 맞아 대학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교수 역량 강화 위해 4년 간 118억원을 투입한다. 2014년 중소기업청 ‘사관학교식 창업선도대학’으로 선정된 것도 호재다. 특히 인천대는 교육 환경을 강화하기 위해 송도캠퍼스 증축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대는 지난해 6월 송도캠퍼스 3개동에 대한 증축방침을 정하고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착공에 들어갔다. 2015년 4월 증축공사가 완료되면 561실의 교육‧연구 공간이 추가로 확보된다.

더불어 인천대는 송도캠퍼스 내에 국비 440억, 자체 282억원이 투입된 임대형 민자사업(BTL) 기숙사도 추진하고 있다. 2015년 7월 1일부터 2016년 12월 30일까지 18개월 간 공사를 진행해 2만 34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13층, 4개동, 수용인원 1130명 규모 기숙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인천대는 2013년 3월 ‘인천대(INU) 송도비전 2020‘을 선포하고 2020년 5대 거점 국립대학 진입을 목표 삼았다. 인천대의 첨단 캠퍼스는 거점 국립대학 목표에 한 발짝 다가서는 초석이 되고 있다.

인천대는 “거점국립대로 발돋움하는 데 있어서 소프트웨어만큼 중요한 것이 하드웨어”라며 “인천대 송도캠퍼스의 캠퍼스 관련 사업들이 거점대학으로서 위상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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