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한기대 등 최신 산업체 경향 반영한 대학 강세

교육부 ‘2013년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 결과’ 발표
전국 2163개 기업 설문, 5개 분야 최우수대학 선정

[한국대학신문 최성욱 기자]올해 산업계가 매긴 대학 순위가 나왔다. 전자반도체, 정보통신 등 5개 분야 중 4개에서 성균관대가 ‘최우수대학’에 선정됐다. 

교육부(장관 서남수)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준영)가 14일 발표한 ‘2013년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 결과’에 따르면 성균관대 외에도 한국기술교육대가 3개 분야, 경희대와 영남대 등이 각각 2개 분야에서 최우수 대학으로 꼽혔다. 

이들 대학은 전자·정보통신·컴퓨터 등 빠르게 변하는 산업현장의 분위기와 변화를 중점적으로 교육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정보통신 분야를 제외한 4개 분야에서 교육의 우수성을 입증받은 성균관대는 산학협력 클러스터를 통한 맞춤형 실무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졸업후 입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인턴십 프로그램 등에서 호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반도체·정보통신·컴퓨터 분야 3개에서 최우수대학에 선정된 한국기술교육대(코리아텍)는 대학의 특성을 최대한 살린 산학연계가 주효했다. 학기 중 총 10개월간 장기현장실습(IPP)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각 기업체의 임원들을 산학자문위원으로 위촉해 교과과정을 산업계 맞춤식으로 개편했다.

정밀화학 분야에서 최우수대학에 꼽힌 단국대는 ‘지식재산과 특허’라는 독특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단지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데 국한하지 않고 이제는 ‘지식재산권’과 같은 차별화된 교육도 필요하다는 산업계의 요구가 반영된 것이다.
 
산업계 관점에서 바라본 대학평가는 교육부 평가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8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대교협이 주관하고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 5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평가에 참여한 대학은 △전자반도체 △정보통신 △컴퓨터(SW) △정유석유화학 △정밀화학(화장품) 등 5개 분야의 관련 학과가 설치된 곳 가운데 참여를 희망한 43개 대학 112개 학과를 대상으로 평가했다.

삼성전자, GS칼텍스, LG전자, 한글과컴퓨터, 아모레퍼시픽 등 총 32개 대기업과 중소기업 임직원 36명이 평가위원으로 참여했고, 총 2163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기업체 현직 부서장 등 산업계 현장전문가들은 대학에서 배워야할 핵심 직무역량이나 필수 교과목 등을 직접 추천하고, 대학의 교육과정과 산업계 요구의 일치도와 교육성과를 평가했다.

이번 평가에 대해 교육부는 “대학들이 각 분야별 평가결과 보고서를 활용해 산업분야별 요구안과 최우수대학 사례를 벤치마킹 하는 등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교육과정으로 개편하는 데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산업계 맞춤형 교육으로 우수 역량을 갖춘 졸업생을 배출하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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