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LINC사업 선정 등 국책사업 3관왕

‘kit 디자인 스튜디오’ 등 창의실습 환경 구축
인근 첨단 IT단지와 함께 발전하는 ‘글로컬대학’
 

[한국대학신문 이재익 기자]세계적 IT단지의 중심에 위치한 국립 금오공과대학교(이하 금오공대)는 개교 이후 지난 34년간 전문기술인 양성을 위한 정도(正道)를 걸어왔다. 6년 연속 교육역량강화사업 우수대학에 선정되고, 최근 LINC 2단계 사업에도 연속 선정된 것은 금오공대의 검증된 경쟁력을 보여준다. 금오공대는 이 같은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kit 융합기술연구원’을 설립해 차세대 융합연구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율 설계 실습실인 ‘kit 디자인 스튜디오’를 개설해 학생들의 창의융합 설계 능력 향상을 이끌고 있다.

■산학연구 분야 선도 기반으로 더 높이 비상 = 금오공대는 그동안 산학협력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미 지난해 6년 연속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되며 기존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육성사업과 학부교육선진화(ACE)지원사업과 함께 국책사업의 ‘트리플 크라운’을 모두 달성했던 바 있다.

특히 금오공대는 단순한 사업 선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성과평가 또한 전국 최고수준을 자랑한다. 교육역량강화사업의 경우는 성과평가에서 우수대학에 선정되며 1만명 이하 대학 1위를 차지했고, 최근 발표된 2단계 LINC사업에서도 2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한 발 더 나아가 이 대학은 적극적인 실용연구 강화를 위해 ‘kit 융합기술연구원’을 설립했다. 이 기관은 금오공대의 연구시설에 대한 통합 관리와 지원을 체계화해 운영 효율화와 연구성과 극대화, 차세대 융합형 연구 육성을 담당한다. 이 기관 산하 △생산기술연구소 △지역산업경영연구소 △건설기술연구소 △신소재연구소 등 13개 연구시설은 국제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이를 선도할 인력을 양성하며 창조적 융합기술 개발을 실현하고자 하는 발판이다.

또한 대구·경북권 최초로 지식재산교육 선도사업에 선정돼 특허청과 지식재산 역량을 갖춘 인재양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제3차 지식재산교육 선도대학 선정은 그동안 축척된 금오공대의 체계적 교육 인프라 기반 위에 창의적 교육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과 함께 세계로 나아가는 글로컬대학 = 금오공대는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닌, 가치를 만드는 실용연구를 지원한다. 지역산업 및 국가의 발전과 연동되는 연구다. 금오공대는 이러한 연구를 육성하는 진정한 R&BD(Research and Business Development) 대학을 지향한다. 지역과 함께 세계를 리드하는 ‘글로컬대학’으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다.

구미라는 세계 최대의 IT 산업단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도 글로컬대학이라는 비전을 밝게 비춘다. 생산 중심의 산업 도시에서 ICT융합의 명품기업도시로 탈바꿈하는 지역사회에서 금오공대는 지역 사회와 산업체,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와의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해 지역중심대학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지난 2월에는 오사카부립대와 교류협력 협약을 맺고 학점교류와 인적·물적 자원의 교류 활성화에도 합의했다. 나아가 일본 이시카와현에 있는 가나자와대, 가나자와공업대와도 학술교류 방안을 협의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뉴저지에서 열린 ‘2013 한미과학기술학술대회’에서 대학 비전과 발전전략을 소개하기도 했다.

■융합형 창의 인재 육성의 산실 ‘kit 디자인 스튜디오 = 지난해 12월 금오공대는 자율 설계 실습실인 ‘kit 디자인 스튜디오’를 열었다.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교육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면서 개인의 창의 능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kit 디자인 스튜디오에서는 전체 학부 학생들의 수업을 대상으로 대학의 부속 공장 및 공동실험실습관과 연계한 신기술 기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캡스톤 디자인(Capstone Design) 과정을 진행한다. 특히 기업이 겪는 기술적 난관을 교수·학생의 아이디어와 접목시켜 직접 해결해주고, 상용화의 기틀까지 마련해 주는 ‘원스톱 캡스톤 디자인 설계 프로그램’에 대한 호응이 높다.

이곳에는 3D 프린터와 소형공작기계(선반)와 같은 11종의 첨단 장비들을 갖추고 있다. 때문에 지난달에만 총 60건의 사용 승인 요청이 몰렸다. 이 같은 학생들의 주도적인 이용은 곧 이용자들의 역량을 강화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앞으로도 kit 디자인 스튜디오는 다양한 기업연계 및 융합형 캡스톤 디자인 설계 활동이 이뤄지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할 방침이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문화캠퍼스]

‘지역과 함께 세계로’라는 대학 목표에 맞게 금오공대 캠퍼스는 지역주민과 지속적인 교류가 가능한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구미시민들은 대학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캠퍼스를 산책한다. 언제 어디서든 캠퍼스 내에서 담소를 나누고 독서와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금오공대는 야외공연장과, 본관 대강당 등에서 구미시민과 함께하는 △소프트 콘서트 △구미아시아 연극제 △국악한마당 공연 △행복 콘서트 △테마영화 상영 등 지역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음악회 및 연극제를 개최하고 있다. 또한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와 불우이웃 돕기 봉사활동 등을 통해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대학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365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kit 북카페(자기주도 학습공간)도 인기다. 90석 규모로 100여명이 이용할 수 있는 북카페는 학생회관에 384.78㎡(117평) 면적으로 들어섰다. 내부는 카페와 개인·그룹 스터디룸, 개방형 학습실들로 구성됐다. 이용자들은 다양한 도서와 학습공간에 최적화된 조명이 설치된 공간에서 자유롭게 시간을 보낸다. 학기 중엔 오전 8시 30분부터 저녁 9시까지, 방학 중엔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문을 연다.

북카페의 지역주민 개방에 대해 김영식 총장은 “‘지역과 함께 세계로’라는 대학 목표에 맞게 지역과 지속교류 가능한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는 대학캠퍼스를 조성하겠다”며 “구미시민들이 주말이면 대학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캠퍼스를 산책하는 여유를 금오공대에서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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