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교대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이 쪽문 폐쇄에 대한 의견을 담벼락 게시판에 적고 있다.<사진=부산교대 총학생회>

[한국대학신문 차현아 기자]부산교대(총장 하윤수)가 학내 기숙사 뒤편에서 주변 아파트단지로 통하는 쪽문을 폐쇄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학생들을 비롯 지역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통로인데도 학교 당국이 의견 수렴 과정이 폐쇄조치를 내렸기 때문이다.

15일 부산교대에 따르면, 이 대학은 오는 20일부터 생활관 3관 뒤편에 위치한 쪽문을 폐쇄한다고 지난 9일 밝혔다. 학내 교수학습지원관 증축공사로 인해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학내에는 정문과 서문, 쪽문 총 3개의 문이 있다. 그 중 쪽문은 지난 2009년 생활관 3관이 건축될 당시 기자재 및 식자재를 운반하기 위한 통로로 만들어졌다. 이후 쪽문은 생활관 뒤편에 위치한 아파트단지와 정문 앞 부산지하철 1호선 교대앞역 간의 이동로가 됐다. 때문에 부산교대 학생뿐만 아니라 주변지역 초·중·고교 학생들과 근처에 출퇴근하는 주민들도 자주 이용하고 있다.

조하나 총학생회장은 “쪽문이 폐쇄되면 학생들은 물론이고, 주변 지역주민들도 통행에 불편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폐쇄 결정 대신 안전 시스템을 강화하는 방안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또 “최소한 이 길을 이용하는 이들의 의견은 듣고 폐쇄를 결정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산교대 총무팀 강성현 실무관은 “쪽문이 있는 생활관 3관이 여학생관이라 보안을 강화하자는 취지도 있었고, 부산교대 부설초등학교에도 외부인 출입을 막아달라는 민원이 들어왔다”며 "지난 13일 지역 주민들이 학교에 찾아와 출입문 개폐시간을 조정하는 등 여러 대안들을 함께 논의했다. 앞으로도 (이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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