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이재 기자] 대한민국 IT를 이끌어 온 광운학원이 지난 19일(월) 80주년을 맞았다. 이와 함께 국내 IT교육과 연구를 선도하고 또 명망있는 과학자를 배출해온 광운대. 말의 해를 맞아 힘껏 질주하는 광운대의 오늘을 들여다보자.

광운대(총장 천장호)는 현재 대규모 캠퍼스 공사를 앞두고 있다. 광운스퀘어와 80주년 기념관 신축공사다. 아날로그·디지털 자료, 멀티미디어, 커뮤니케이션·교육 휴게시설을 통합한 학술정보관(도서관)을 조성하고 지하주차장과 녹지공간을 확보해 차 없는 그린캠퍼스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2016년 완공예정이다. 광운스퀘어와 80주년 기념관은 지하(지하1층~3층)로 연결되어 있으며 총 면적은27,252.76㎡으로 도서학습공간, 교육시설, 주차장 등으로 쓰이게 된다.

광운대는 경기북부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채비를 이미 마쳤다. 지난해 3월 구 성북역이 광운대역으로 명칭이 개정된 것이다. 이번 역명 변경은 철도 역사가 위치한 행정구역명과 역명이 다른 데 따른 지역 주민과 철도 이용객들의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광운대는 이번 역명개정을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홍보하고 대외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특히 한국외대(1호선), 건국대·서울대·이화여대·한양대(2호선), 숙명여대(4호선), 고려대(6호선), 숭실대·중앙대(7호선) 등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의 경우 역명에 교명이 들어간다. 광운대가 역명 개정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이라는 기대는 이 같은 이유에서 더욱 확고해지고 있다.

■ 80년 IT 광운의 힘 ‘IT특성화’= 광운대는 1934년 창학 이래 지금까지 80년간 대한민국의 IT기술을 이끌어 왔으며 ‘IT광운’이라는 다른 대학이 넘볼 수 없는 독자적인 이미지를 구축한 대학이다. 1934년 일본의 식민 통치하에 세워진 ‘조선무선강습소’가 국내전자공학의 효시로 광운대의 모태라는 사실도 이를 뒷받침한다. 1962년 ‘광운전자초급대학’으로 시작되어 1987년 종합대학으로 승격한 광운대는 우리나라 및 세계와 함께 미래가치를 창조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많은 대학이 양적 성장에 치우쳐 발전한 것과 달리 광운대는 IT 분야를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특성화가 이뤄졌다. 뿐만 아니라 국내 전자기업체 및 연구소들과 밀접한 교류를 하면서 교육과 연구에 현장감을 반영하여 최신의 첨단 이론과 기술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대학으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전자정보공과대학이라는 별도의 단과대학이 존재할 정도로 특성화된 공과대학이 있고 전자바이오물리학과와 미디어영상학부 등은 IT기술을 기존의 학문영역에 융합시킨 최첨단 학과들이다. 현재 전체 학과의 45%가 IT에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 이를 반영한다. 최근에는 이런 IT특성화 부분을 외부에서도 인정받아 2014년 조선일보 ‧ QS 아시아대학평가에서 아시아대학순위 56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 교원 1인 연구비 실적 2위 ‘우수교원 입증’= 광운대의 교육과 연구 역량의 우수성은 이미 각종 평가와 지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08년부터 2012까지 총 5년 동안 대학 교육역량강화 지원사업 평가에서 우수대학으로 선정되어 교육부(舊 교육과학기술부)로 부터 5년간 동안 약 80억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또한 2010년 중앙일보 대학평가 중 이공계 평가에서 전국 9위를 차지했고 2011년과 2012년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는 종합 전국 28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012년 대학평가 중 연구부문 종합 전국순위는 14위를 차지하였으며 이 중 전임교원 1인당 외부연구비 실적은 2위를 차지하였으며 전임교원의 논문게재 실적은 3년 연속 전국 2위를 차지했다. 논문게재 실적은 국내전문, 국제전문, 국제일반 논문을 포함한 수치이며 이는 광운대 전임교원의 우수성을 반영하는 결과다.

이와 더불어 헤더헌터 50명이 꼽은 추천 대학순위는 18위를 차지하는 등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13년에는 동아일보와 채널A가 딜로이트 컨설팅과 함께 실시한 ‘2013 청년드림 대학평가‘에서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광운대는 취업과 창업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용하고 학생들의 사회 진출을 적극 지원한 점이 돋보인 것으로 평가돼 전국 대학 중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등 9개 대학과 함께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 “기업에서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맞춤형 인재양성 캠퍼스”= 광운대에서는 기업·학교 간 맞춤형 인재 양성 프로젝트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 중 삼성전자 STP(Samsung Talent Program), LG전자 ‘LG전자-광운대 고용계약형 프로그램’은 취업 고민에 빠진 대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어 인기가 높다. 삼성전자 STP(Samsung Talent Program)은 매년 삼성으로부터 1억 원의 운영기금을 지원받아 산학연 인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본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삼성전자 인턴 채용 때 우대하고, 인턴 실습이 끝나고 입사가 확정된 학생 중 연간 5명을 별도로 선발해 장학금을 받게 된다. 또한 S/W 인력양성 프로그램 중의 하나인 SST(Samsung S/W Track, 전공자 과정) 역시 매년 1억 원의 운영기금을 지원받아 S/W 관련학과 학생들을 전문인재로 양성하고 있으며, 연간 15명의 성적우수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한다.

그리고 2012년 처음 시작된 ‘LG전자-광운대 고용계약형 프로그램’은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진행하고 있는 케이스로 광운대 전자정보공과대학 3학년 재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고용확정 예비선발로 20명~30명을 선발 하여 동계방학 중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한 후 이 중 10명 이상의 학생이 LG 전자에 고용확정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2012년 처음 진행한 1기 13명의 경우 전원, 2기 12명이 LG전자에 채용이 확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 “기업이 좋아하는 대학, 높은 취업률로 증명= 광운대는 앞서가는 연구와 학문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사회진출을 보장하는 대학이다. 특히, 세계적인 초일류기업인 삼성전자를 비롯하여 LG전자 등 굴지의 기업에 연평균 200여명 이상의 학생들이 취업하고 있다. 이는 취업자의 약 20%에 해당하는 것으로, 광운대가 우수한 취업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광운대는 2013년 서울시내 주요대학 중 취업률 7위(62.6%)를 차지하였다. 이는 전체 4년제 대학 취업률이 2012년 보다 0.6% 하락한 상황에서 광운대학교 취업률이 1.6% 상승한 것으로 광운대학교 학생들의 우수성을 반영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또한 국내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본교만의 독자적인 특성을 마련하여 교육에 적용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여 향후에도 가파른 상승세를 기대하고 있다.

■ IT전공을 영어로 … 글로벌교육도 ‘박차’ = 광운대는 사회적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글로벌 교육의 비중도 높이고 있다. 영어졸업인증제를 도입했고, 전공과목의 약 40%의 강좌에서 영어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2학년도 신입생부터 제2외국어(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독일어, 프랑스어)를 졸업인증과정 도입하여 글로벌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유수 대학과 교류협정을 체결하고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총 18개국 102개교 및 2개 컨소시엄 (대만을 중국에 미분류 시)을 맺고 학생 및 교원의 교류 등 활발한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외국대학과의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 및 학술-봉사활동에 무제한으로 참여시키고 있다. 또한 외국인 교수의 채용비율을 10% 까지 높임과 동시에(2014년 1월 현재 9.6%) 영어강의의 비율을 높임으로써 세계화된 환경에 적응 할 수 있는 학생을 길러내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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