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대상. 고교부터 해외대학 등록금까지 지원
[한국대학신문 최성욱 기자] 교육부(장관 서남수)와 한국장학재단(이사장 곽병선)은 저소득층 고교생들의 학업을 지원하는 2014학년도 드림장학생 10명을 선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국가지원 장학제도는 소득연계유형(국가장학금, 근로장학금)과 성적우수유형으로 분류되고, 국내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에 한해 지원해왔다. 반면 지난 2012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드림장학생 제도는 해외유학의 기회도 제공한다. 단, 소득연계유형과 성적우수유형의 지원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이번에 선발된 장학생들은 해외유학을 희망하는 국내 고교 2, 3학년 재학생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에 포함된 학생들이다. 지난 3월 24일부터 자기소개서, 학업성적, 교사 의견서 등 서류심사를 진행했다.
드림장학생은 국내 고교 학업장려금부터 해외대학 진학 시 등록금(체제비 포함)까지 지원받는다. 국내장학생(I유형)은 고교 2학년의 경우 매월 50만원, 3학년은 100만원씩 최대 2년간 1200만원의 학업장려금을 받게 된다.
이 학생들이 해외대학에 진학할 경우 ‘II유형’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II유형은 해외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연간 최대 5만 달러(미화) 이내에서 등록금과 체재비 혜택이 주어진다. 등록금은 연간 최대 3만 달러, 체재비는 2만 달러가 책정돼 있다.
한국장학재단은 선발된 장학생들에게 토플, ACT(American College Testing, 미국 대입자격시험) 등 대학입학에 필요한 어학 수업과 맞춤형 진로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해 해외대학 진학을 돕고 있다.
지난해까지 선발된 드림장학생 20명 가운데 13명이 올해 △미국 △중국 △일본 △홍콩 등 해외대학에 합격해 II유형을 지원받게 됐다. 이들은 오는 8월부터 해외유학에 첫발을 내딛는다.
교육부는 “학업에 열정을 가진 우수한 학생들이 가정 형편이 어렵다는 이유로 원하는 학업을 포기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정부 차원의 장학제도를 보다 더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드림장학생은 매년 2월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www.kosaf.go.kr) 등을 통해 선발일정이 공고된다. 전국 고교에서 총 10명을 뽑고, 소속 고등학교장 추천 △서류심사 △심층면접을 거쳐 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