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 수주 비롯한 우수논문 연구 발표·산학협력 성과 늘어나

[한국대학신문 신나리 기자 ] ‘잘 가르치고, 연구 잘하고, 취업 잘 시키는 대학’ 전남대(총장 지병문)는 ‘실사구시’ 정신을 추구한다. 전남대의 실사구시는 대학 경쟁력을 평가하는 3대 지표인 교육·연구·취업과도 맥이 닿아있다. 전남대는 특히 ‘연구’ 부문에 집중하고 있는데, 교수 연구력은 교육과 취업을 떠받치는 대학의 ‘기초체력’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전남대의 최종 목표는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해 '국내 TOP5'으로 꼽히는 것이다. 전남대는 “탄탄한 연구력과 ‘기술혁신형 산학협력’의 힘으로 국내 상위권 대학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국책연구로 전남대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환하게= 전남대는 굵직굵직한 국책연구를 도맡고 있다. 298억 원에 달하는 ‘로봇센터  구축사업’이 대표적이다.

‘로봇 박사’ 박종오 교수가 이끄는 전남대 로봇연구소는 지난해 ‘마이크로 의료로봇센터 구축사업’ (298억 원) 유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광주 광산구 첨단 R&D 특구에 위치한 산학캠퍼스 부지 5,615.9㎡에 오는 2018년까지 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전남대는 “이 센터가 완공되면 세계 로봇시장의 블루오션인 마이크로 의료로봇 분야를 선도할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해양 생태계 교란생물과 유해해양생물 연구사업’ 역시 전남대에서 연구하고 있는 국책연구다. 이는 앞으로 9년간 295억 원이 투입되는 국가의 중요 연구과제로 해양교란 유해생물 연구센터(센터장 김광용·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전남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가 책임연구를 맡고 서울대, 포항공대, 카이스트 등 13개 기관이 협동 또는 공동연구진으로 참여한다.

지난 1만 년 동안 한반도 서남해안에 강한 영향을 주었던 슈퍼태풍·해일·폭풍 등 극한기후사건을 추적하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전승수 전남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올 초 ‘서ᐧ남해 연안환경의 과거 극한기후 추적과 예측연구’ 사업을 수주했다. 이는 앞으로 5년간 225억 원이 투입되는 장기 대형 국책 연구 프로젝트로 극한기후사건이 지구온난화와 해안에너지 상승이 앞으로 어떤 영향을 주고, 그 범위는 어느 정도일지를 예측하는 연구다.

■ 우수논문 역량은 쑥쑥 = 최근 전남대 교수진의 논문이 잇따라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주제도 다양하다. 최흥식(생명과학기술학부)·최현일(의과대) 교수는 지난 3월 철(Fe) 대사 조절을 통해 병원성 세균 감염과 증식을 억제할 수 있는 항균 제제 후보 물질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세계적 권위의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지(Nature Medicine) 온라인판에 게재되기도 한 이 연구는,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신개념 항균제 개발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김재국 교수팀(신소재공학부)이 차세대 전극 물질로 주목받고 있는 바나듐계 양극 물질 Li3V2(PO4)3를 독특한 입자 형상으로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는 논문을 네이처가 발행하는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다. 이 기술은 김 교수팀이 지난 2012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저비용 배터리 기술 ‘초급속연소합성법’ 공정을 응용한 것으로 산업체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밖에도 지난 4월 의과대 김낙성 교수팀이 새로운 골 대사 조절 기전을 규명한 논문을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셀 바이올로지 (Journal of Cell Biology)’에 발표하는 등 저명 국제학술지에 전남대 교수진의 논문이 실리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 캠퍼스 곳곳에 산학협력의 기운 = 전남대의 산학협력은 이공계에 국한되지 않고 인문사회계를 망라해있다. 70여 개에 달하는 사업단은 LINC(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단, 박테리오봇융합 연구단, 핵 수용체 연구단, 이노폴리스 기술창업지원단 등으로 이들은 새로운 지식과 첨단 기술을 이끌고 있다.

최근 발표된 정부의 2단계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에서도 전남대는 기술혁신형으로 당당히 재선정돼 호남권 거점 산학협력 선도대학의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다.  

전남대는 수익이 나기 쉽지 않은 기술 사업화 실적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기술 사업화는 유망기술을 발굴해 사업화하는 것을 말한다.

전남대 산학협력단은 “지난 2006년 이후 최근 8년간 총 300건의 기술이전을 마쳤으며 이에 따른 기술료 수입이 60억 원에 달한다”라며 “또 같은 기간 1,890건의 특허를 출원했고 1023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대학이 보유한 공공기술을 사업화로 연결하는 연구소 기업도 6개를 등록, 전국 대학 가운데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대 산학협력단은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특허청으로부터 대학 공공(연) 지식재산 사업화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우수한 지식재산을 효과적으로 산업계에 이전해 사업화함으로써 국민 경제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지병문 총장은 “교수들의 높은 연구력과 산학협력 분야의 풍성한 실적들은 전남대학교의 미래를 밝혀주기에 충분하다”면서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우리 대학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구중심 대학으로 날아오르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캠퍼스를 내 손안에’
전남대, 스마트 캠퍼스 구축

전남대(총장 지병문)가 자체 앱스토어인 ‘전남대스토어’를 공개하며 스마트캠퍼스 구축을 완료했다.

전남대는 (주)KT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지난해 10월부터 캠퍼스 전역에 걸친 무선랜 시설을 확충했다. 이어 입학에서 졸업까지 대학 생활 전반에 걸쳐 필요한 모든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앱/웹’을 개발, 지난달 17일 공개했다.

‘전남대 스토어’는 구성원에게 필요한 ‘앱/웹’을 자체 스토어에서 배포하고 관리하는 프라이빗 시스템이다. ‘프라이빗 스토어’는 대학 구성원에게만 안내되고 이용할 수 있는 스토어로 스토어별 별도의 등록 절차가 필요하고 모든 모바일 사용자에게 노출되는 퍼블릭 스토어보다 개인정보와 편리성이 좋다. 전남대 학생은 ‘전남대 스토어’를 대학 포털 아이디로 이용할 수 있고, 개인화된 메뉴 구성을 사용할 수 있다.

이 시스템 구축으로 전남대 학생들은 ‘e-Cless’라는 앱을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또 캠퍼스 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위험상황에 긴급하게 대처할 수 있는 캠퍼스 안전 지킴이 ‘SOS119’와 취업 준비를 위한 ‘사이버면접’, 모바일 발전기금 등의 앱을 이용할 수 있다.

남지승 전남대 정보전산원장(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은 “전남대스토어를 이용해 교수나 학생들이 누구나 간단하게 앱을 만들고 등록할 수 있는 생태계가 만들어졌다”며 “앞으로 학생들의 졸업 작품이나 경진대회를 통해 대학에서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지속해서 발굴·서비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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