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원대협, ‘역량강화 세미나’ … 우수사례 발표

▲ 한국원격대학협의회(회장 박영규)가 23일 서울사이버대에서 ‘역량강화 세미나’를 개최했다.김영철 원대협 사무국장이 세미나에서 사이버대 관계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전국 사이버대가 설립 이후 최초로 한 자리에 모였다. 최근 한국원격대학협의회(원대협)가 실시했던 사이버대 역량평가 결과의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고등교육기관으로서의 책무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서다.

23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사이버대 차이코프스키홀에서 열린 ‘사이버대 역량 강화 세미나’에는 전국 21개 사이버대 관계자들이 모여 △대학 현황 △역량평가 결과 우수사례·미흡점 △평가 결과 개선 계획 △향후 대학의 비전 및 역량 강화·특성화 계획(전략 및 실천과제 포함) 등을 발표했다.

특히 이 날 세미나는 원대협이 주관해 진행됐던 역량평가에 대한 각 대학의 발표가 주를 이뤘다. 각 대학이 역량평가 결과를 반영해 수립한 보완 및 발전 계획과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됐다.

전국 사이버대들의 자체 역량을 점검하고 자체 질을 제고한다는 취지로 원대협이 주관한 역량 평가는 실시 1년 만인 지난 3월 마무리됐다. 이번 평가는 지난 2007년 교육부가 전국 사이버대를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한 후 7년 만에 이뤄졌다. 사이버대가 고등교육기관으로 전환된 지난 2010년 이후로는 처음이다.

교육부는 이 역량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각 사이버대에 컨설팅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대학들은 △교육계획과 교육과정 △교직원과 학생 △수업과 콘텐츠 △원격교유기설과 정보시스템 △재정과 경영 등 역량평가 지표 5개 영역 중 대학이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영역을 정해 교육부에 컨설팅을 요청하고, 교육부는 영역별 전문가를 초빙해 대학에 컨설팅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정부의 재정지원이 확충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승융배 교육부 교육정보통계국장은 “올해 정부가 국내 21개 사이버대에 투입하는 금액은 11억 7000만원”이라며 “정부가 국내 140여개 전문대학에 3300억 원을 투입하는 점을 감안하면 21개 사이버대도 최소한 300억 원은 지원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2014학년도 정부의 일반 대학 지원 예산액은 8조 6000억 원이다. 일반 대학 지원액에 비해서도 사이버대에는 0.013%만 지원되는 셈이다.

세미나를 개최한 원대협의 박영규 회장은 “사이버대는 설립이래 지난 13년동안 21세기 지식정보화세대의 평생교육을 통한 열린교육을 선도하며 현재 사이버대 재학생 10만명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며 “미래 대학인 사이버대학이 우리나라 평생교육의 요람으로서 최근 위기에 처한 고등교육의 대안대학으로서의 역할들을 성공적 수행하고 제2의 도약과 성장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원대협이 주관한 이날 세미나에는 △경희사이버대 △고려사이버대 △국제사이버대 △대구사이버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부산디지털대 △사이버한국외국어대 △서울디지털대 △서울사이버대 △세종사이버대 △열린사이버대 △원광디지털대 △화신사이버대 △숭실사이버대 △한양사이버대 △영진사이버대학(전문학사과정) △한국복지사이버대학(전문학사과정) △건양사이버대 △글로벌사이버대 △세계사이버대 △영남사이버대 등 21개 사이버대 관계자들을 비롯해 교육부에선 승융배 국장, 김우정 이러닝과 과장,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에선 장상현 학술연구정보본부장 등 총 15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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