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고려대 세종캠퍼스 이어 탈퇴수순

▲ 숙명여대 총학생회는 지난 26~28일 '한대련 재신임 정책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92.04% 재신임에 반대했다.

[한국대학신문 송보배 기자]숙명여대가 지난 26~28일 ‘한대련(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재신임’ 정책투표를 펼친 결과 총 투표자의 92.04%가 재신임에 반대했다. 28일 숙명여대 총학생회는 이 같은 결과를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숙명여대 제46회 총학생회 ‘Light Up’은 투표 결과를 내달 3일에 예정된 3차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 제시하고 의결에 부칠 계획이다. 이 결과에 따라 숙명여대 총학생회는 최종적으로 한대련에서 탈퇴하게 된다.

숙명여대는 2009년 총학생회 ‘체인지’가 당선되면서 공약사항인 ‘한대련’에 가입했다. 하지만 당시 가입 여부를 두고 전체 학생에 의견을 묻는 과정은 없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에 제46회 총학생회 ‘Light Up’은 출마 당시 ‘한대련 탈퇴’를 공약사항으로 내세웠고, 당선됨에 따라 이번 재신임투표를 진행하게 됐다.

박신애 총학생회장은 “그간 한대련이 특정 정치세력과 연관됐다는 기사가 많이 나왔다”며 이에 “학생들은 총학이 편향적인 정치색을 띄는 것을 우려해왔다”고 이번 투표의 배경을 설명했다.

숙명여대 관계자도 “한대련이 특정 정당과 연관성 때문에 학생들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한국외대, 고려대도 한대련에 탈퇴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실제 한국외대 지난해 11월,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올 4월 한대련에서 탈퇴했다.

한편 이번 투표는 전체 유권자 1만 244명 중 총 2438명이 투표했으며 한대련 재신임에 반대한 투표자는 224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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