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학대회서 결정, 주요대학 잇달아

▲ 3일 숙명여대가 한대련에서 최종 탈퇴했다. 사진=송보배 기자

[한국대학신문 송보배 기자]3일 숙명여대가 한대련(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회)에서 최종 탈퇴했다.

숙명여대 제46회 총학생회 라잇업(Light Up)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열린 제3차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최종 탈퇴 결정은 지난달 26~28일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대련 재신임 정책투표'에서 투표자 92.04%가 재신임 반대를 표한 데 따른 결과다.

숙명여대 총학생회는 '가입결정을 내렸던 의결기구에 준하거나 상위 의결기구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한대련 규약에 따라 투표 결과를 3일 전학대회에 상정했다. 이 전학대회에서 찬성 52명, 반대 0명, 기권 3명이 나옴에 따라 최종 탈퇴가 결정됐다.

한편 한대련은 2005년 대학 총학생회들이 만든 대학 연대 기구로 2011년 반값등록금 운동을 주도하는 등 대학 등록금 문제 해결에 두각을 드러냈다.

하지만 2012년 9월 통진당 폭력사태와 잇단 시위 주도 등으로 일명 '좌편향'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한국외대, 올 4월 고려대 세종캠퍼스도 한대련 재신임 투표를 진행하고 한대련에서 탈퇴했다.

숙명여대가 한대련에서 최종 탈퇴함에 따라 대학가 한대련 탈퇴 움직임이 계속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숙명여대 한대련 탈퇴와 관련해 한대련 측은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대련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전화통화를 통해 “언론을 통해 숙명여대 탈퇴 논의를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탈퇴의 배경으로 꼽히는 ‘좌편향’ 논란에 “한대련은 공식적으로 어떤 정당과도 연관이 없으며, 통합진보당 당적은 일부의 문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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