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 고려대 졸업 5명으로 가장 많아

▲ 박원순 현 서울시장(맨 왼쪽)이 6·4 지방선거에서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던 서울시장직을 수성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자(왼쪽 두번째)와 최문순 강원도지사(가운데)도 상대후보와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을 벌인 끝에 당선됐다. 진보단일후보로 출마했던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오른쪽 두번째)는 문용린 현 서울교육감을 제치고 당선됐다. 김석준 부산교육감 당선자는 예상을 뒤엎고 부산에서 승리했다.

[한국대학신문 이재익 기자]  6·4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34명의 광역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 중 약 3분의 1이 교수 출신으로 나타났다. 광역단체장 중에선 2명이 교수였고, 교육감 중에서는 8명이 교수였다. 광역단체장 당선자들의 모교는 고려대가 5명으로 가장 많았다. 학과(학부기준)는 법학과 졸업이 4명으로 수위를 차지했다. 교육감 당선자들은 교대와 사범대 졸업이 9명이었다.

광역단체장 당선자들 중 교수로 강단에 섰던 사람은 2명이다. 초빙교수나 객원, 겸임교수까지 합치면 7명이 대학과 인연을 맺었다.

권영진 대구시장 당선자는 서울디지털대 행정학 교수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재직했다.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는 2001년 한양대 지방자치대학원 겸임교수와 2003년 김포대 경영정보과 교수를 역임했다.

그밖에 △서울 박원순(성공회대 겸임교수) △부산 서병수(동부산대학 경영정보과 겸임교수) △세종 이춘희(전북대 초빙교수) △전북 송하진(전주대 객원교수) △전남 이낙연(금오공대 겸임교수) 당선자가 여러 모습으로 대학 강단에서 강의를 했다.

광역단체장들의 출신학교는 고려대가 5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구 권영진 △세종 이춘희 △충남 안희정 △전북 송하진 △경남 홍준표 당선자이다. 서울대는 4명, 연세대는 2명이었다. 졸업학과는 법학과가 4명으로 가장 많았다. 행정학과 졸업 2명까지 합치면 6명이다.

17명의 교육감 당선자들 중 8명이 교수 출신이다. 현직 교수는 3명이다. 강사나 초빙, 겸임교수 경력까지 합치면 11명이 대학과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전·현직 교수 출신 당선자들은 모두 8명으로 △서울 조희연 △경기 이재정 △대구 우동기 △대전 설동호 △부산 김석준 △울산 김복만 △전북 김승환 △전남 장만채 후보다.

현직 교수로 당선된 후보들은 △서울 조희연(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 △부산 김석준(부산대 일반사회교육과 교수) △대전 설동호(한밭대 영문과 교수) 후보다.

재선에 성공한 교육감 중에는 교육감이 되기 전까지 대학에 몸을 담고 있던 후보들도 있다. 우동기 대구교육감 당선자는 2005년까지 영남대 행정학과 교수였다. 2009년까지 영남대 총장으로 있다 2010년에 교육감으로 당선됐다. 김승환 전북교육감 당선자는 1987년 전북대 법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2010년 전라북도 교육감이 됐다. 장만채 전남교육감 당선자는 1985년부터 2005년까지 순천대 기초과학부 교수로 있었다. 이후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순천대 총장으로 있다 교육감으로 당선됐다.

또한 김지철 충남교육감 당선자는 선문대 겸임교수, 박종훈 경남교육감 당선자는 경남대 초빙교수로 대학과 연을 맺고 있다. 장휘국 광주교육감 당선자는 1989년 전교조 결성으로 해직당한 후 대학 강사로 일한 바 있다. 장 당선자는 1992년부터 교사로 복직된 1994년까지 조선대 인문대학 강사로 일했다.

교육감 당선자들은 사범대를 졸업한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모두 7명으로 △강원 민병희 △경북 이영우 △대전 설동호 △세종 최교진 △제주 이석문 △충북 김병우 △충남 김지철 당선자이다. 교대 출신은 △인천 이청연 △광주 장휘국 △대전 설동호로 3명이다. 설동호 대전교육감 당선자는 1972년 공주교대를 졸업하고 한남대 영어교육과에 들어가 1976년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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