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관광청, 어학연수 ‘ESL’ 운영

[한국대학신문 기획취재팀 고신용 기자] 필리핀에서는 영어 교육을 받으러 찾아오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1:1 집중 교육’을 중심으로 전체 50% 이상 수업 시간 내내 학생과 원어민 교사가 1:1로 영어 교육을 받아 다른 사람의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친절하고 사교적인 필리핀 사람들의 성격도 이런 교육 방식에 도움을 준다. 최근에는 필리핀에서 불고 있는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이해가 높고 동경심이 커 유학을 온 한국 학생들을 반기는 분위기라 현지인들과 섞여 공부하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이러한 영어교육 열풍에 힘입어 필리핀 관광청은 ‘ESL 프로그램’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프로그램은 비영어권 학생들이 영어를 제2모국어로 구사하기 쉽게 개발된 교육관광패키지로 야외활동, 게임, 여행 등 실생활에서 영어를 자주 사용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구축해 자연스럽게 영어를 습득하도록 돕는다. 특히 필리핀 관광청이 시행하는 ESL 투어프로그램은 어학연수로 필리핀을 방문하는 학생들이 학업을 병행하며, 아름다운 필리핀의 풍광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돼 공부와 관광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이번 ESL 투어프로그램은 짧게는 일주일에서 길게는 한 달까지 본인의 영어 수준에 맞춰 영어를 배울 수 있다. 일주일 코스는 매일 진행하는 수업과 교실 밖에서 이루어지는 실용영어 학습으로 이루어졌으며, 한 달 코스는 주말을 이용한 야외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더해진다. 특히 한 달 이상의 심화영어학습 코스는 필리핀 관광청에서 인증받은 국제학교, 어학원을 통해 따로 신청해야 한다.

필리핀 관광청 관계자는 "영어 교육의 나라로 가장 먼저 손꼽히는 장점 중 하나는 필리핀의 특수성 덕분"이라며 "필리핀은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해 필리핀 전체 인구의 93.5%는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만큼 비영어권 학생들이 쉽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국가에 비해 물가와 체류비가 낮아 수준 높은 영어교육 서비스를 훨씬 저렴하게 받을 수 있는 점도 필리핀이 인기를 끄는 중요한 요인이다. 영어를 쓰는 다른 영어권 국가에 비해 한국과 물리적인 거리가 가까운 점도 큰 장점인데, 한국에서 비행기로 약 네 시간이면 도착하기 때문에 주말이면 부모들이 필리핀에 찾아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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