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이래 종합감사 안받은 대학, 전문대 포함 165개

실제로 교육부는 3년에 한번씩 종합감사를 실시하는 국립대와는 달리 사립대에 대해서는 ‘필요한 경우’에 한해 감사를 실시하도록 돼 있다. 때문에 사립대의 절반 이상은 개교 이래 단 한번도 종합감사를 받지 않을 수 있었다. 교육부에 따르면 개교 이래 지금까지 종합감사를 받지 않은 대학은 전문대 포함 1백65개, 48%로 전체 대학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2001년 7월 기준으로 집계된 교육부 종합감사 미실시 대학 현황을 살펴보면 2000년 이전 신설대학 1백47개교 중 61.9%에 달하는 91개교였다. 교육부는 이중 6개 대학에 대한 종합감사를 추가로 실시했으며 결과적으로 2003년 현재 85개 대학이 감사를 받지 않은 셈이다. 85개 대학 중에는 고려대, 경희대,연세대, 한양 대, 홍익대 등 설립한지 50년이 넘었거나 50년 가까이 돼 가는 대규모 사립대들도 상당 수 포함돼 있다. 그러나 ‘수십년 엄청난 규모의 예산을 집행하는 대학에 어떻게 한번도 감사를 하지 않을 수 있느냐’, ‘이 돈들이 어떻게 쓰이는지 알 수 없다’는 학생들의 문제 제기만으로 교육부가 실제 이들 대학에 대해 감사에 착수할지는 미지수다. 학생 5천6백여명이 감사청구서에 서명한 연세대의 경우 교육부 관계자에 따르면 “당장 감사에 착수할만큼 사안이 긴박한 것 같지는 않다”는 게 감사관실의 분위기다. [관련기사 : "대통령과 직접 교육문제 논의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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