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음악 작곡으로 교계선 유명세

작사, 작곡, 편곡에서부터 노래 부르기까지 선문대가 대학 구성원들의 힘만으로 자체 응원가를 만들었다. 대학 응원계에서 손꼽히는 응원가들 대부분이 기성곡에 가사만 고쳐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선문대는 과감히 교직원 및 학생 등 구성원들에 제작을 맡겼다. 특히 작곡과 편곡 및 선문대 응원가 앨범 프로듀싱을 이 대학 직원이 맡아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홍보팀 기흥서 주임(35). 지난 94년 선문대를 졸업하고 7년째 모교에서 일하고 있는 기 주임은 자타가 공인하는 실력파 작곡가. 통일교 관련 선교음악 작곡가로 교계에서는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다. 취미생활 겸 짬짬히 만들어 둔 곡 만해도 5백여곡이 넘을 정도다. 기 주임은 지난해 11월 학교로부터 작곡을 의뢰받아 12월에 곡을 만들었다. ‘선문’ ‘애천’ ‘애인’ ‘애국’ 등 선문대의 건학이념에 모든 사람들이 따라 부르기 쉽게 만들자는 게 컨셉이었다. 처음 탄생한 곡은 ‘선문’ ‘애천’ ‘애인’ ‘애국’ 등 4곡. 이 곡들은 미디편곡을 통해 댄스·메탈·테크노 등 다양한 버전으로도 선보였다. 완성된 곡은 3월부터 선문대 신입생이 된 가수 휘성 군과 신인그룹 파인애플의 맹희원 군이 불렀다. 기 주임은 CD에 휘성과 파인애플이 다양한 버전의 노래를 각각 솔로로 부른 곡과 반주곡(MR)과 여성키로 맞춘 곡까지 13개 트랙으로 담았다. “2주 전부터 학교 방송을 통해 공개하고 스쿨버스 등에서도 들려줬어요. 그러다가 1일 정식 발표회를 가졌는데 구성원들의 반응이 폭발적입니다. 구성원들이 직접 작사, 작곡하고 노래까지 부르니까 나름대로 자부심이 느껴지네요.” 학교 응원가 작업을 마친 기 주임은 다음 달부터 동요음반 제작을 준비할 예정이다. 평소 동요 작곡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던 터라 30여곡 정도를 완성해뒀다. 일곱 살, 여섯 살 등 세 자녀를 통해 검증도 받았다. 동료직원 한 사람은 “몇몇 가수가 기 주임의 곡을 받았고,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기 주임을 소개했다. 하지만 기 주임은 손사래를 쳤다. “작곡은 취미일 뿐인걸요. 앞으로 기회가 닿는다면 휘성 군 등 가수들에게 곡을 주고 싶기도 합니다” [관련기사 : 선문대, '선문 응원가' 선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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