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보건대학·두원공과대학·영진전문대학 등 높은 평가

높은평가 대학, 교육-일자리 연계한 인재양성 의지 선제적 제시
교육부, 7월까지 대학별로 구체적 시행계획 받고 컨설팅도 실시

[한국대학신문 이우희 기자] 전문대학 특성화 사업의 명암을 가른 핵심 키워드는 국가직무능력표준(이하 NCS)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전문대학 특성화사업이 발표된 27일, 교육부는 광주보건대학·두원공과대학·영진전문대학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교육부 전문대학정책과 이상우 사무관은 “평균을 상회하는 상위권의 점수를 받아 선정된 대학으로는 광주보건대학, 대전보건대학, 동양미래대학, 두원공과대학, 신안산대학, 연암공업대학, 영진전문대학 등이 있다”면서 “대학 기본역량평가와 특성화 계획평가로 구분해 정량과 정성을 각각 균형적으로 공정하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높은 점수를 받은 이들 대학은 정부의 대학구조개혁 의지를 충실히 따르면서도 NCS 기반 교육과정 개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이번 전문대학 육성사업 선정 결과에 대해 교육부는 “가장 큰 특징으로는 교육과 일자리를 연계해 직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기존 교육과정을 NCS기반 현장중심 교육과정으로 개편하는 것”이라며 “각 대학의 연차별 NCS기반 교육과정 도입계획을 살펴보면, 올해는 평균 50.6%를 시작으로 내년에 평균 90% 이상, 오는 2018학년도에 100% NCS기반으로 교육과정 운영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NCS는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의 약자로 산업현장과 교육현장간의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한 표준화 교육체계다. 기업이 대학을 마치고 영어와 학점 등 ‘스펙’까지 갖춘 구직자들을 선발하고도 산업현장에 필요한 교육을 새롭게 실시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고안됐다.

결국 정부의 의지를 정확하게 읽고 선제적으로 대응한 대학들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두원공과대학은 특성화사업에 신청하면서 NCS 기반 교육과정 100% 달성 로드맵을 제시했다. 김영일 두원공과대학 대외협력단장은 “우리대학은 지난 1999년부터 NCS기반 교육과정 개편을 시작했고 지난해 9개과를 NCS교육과정으로 완전히 개편했다”면서 “2016년까지 모든과를 NCS 기반으로 개편해서 정말 기업에서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광주보건대학은 단순히 정부의 정책을 반영하는 것을 넘어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박준 광주보건대학 특성화사업단장은 “교육과정면에서는 NCS가 최대 화두였는데, 보건계열은 아직 직무능력 표준이 개발되지 않아 NCS 시행 유보학과가 굉장히 많다. 이들 유보학과는 굳이 NCS기반 교육과정 개편 계획을 밝힌 필요는 없었다. 그러나 정부가 NCS 체제로 가라고 권유 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정해주기 전에 우리대학 스스로 병원의 현장실습과 산업현장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자체 NCS 시스템을 개발하는 선제적인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전국에 보건계열 중심 전문대학이 즐비한 상황에서 광주보건대학의 이같은 노력은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비결로 풀이된다.

영진전문대학도 대학과 학생, 지역 산업체가 ‘윈-윈’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 구축 노력을 강조했다. 도한신 영진전문대학 산학협력단장은 “우리대학은 대구·경북지역의 IT융복합 기반 첨단소재부품산업・첨단복합의료서비스지원산업과 연계한 핵심인력양성을 목표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교육과정 운영 △등록금 제로형 명품 주문식교육 추진 △산학융합 일괄육성체제(OPSC) 운영 등 지역산업체와 연계한 학생들의 직무개발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앞으로 컨설팅을 통해 특성화사업이 완벽하게 시행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전문대학정책과 이 사무관은 “대학별 구제적인 실행계획을 7월까지 받을 예정”이라며 “별도 컨설팅 단을 구성해 대학별로 컨설팅을 실시, 특성화 사업이 조기에 안착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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