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사업 수행 14개교 등 총 27개교에 565억원 예산 지원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잘 가르치는 대학’ 2014년도 학부교육 선도대학(ACE) 육성사업에 성균관대와 중앙대, 서울여대, 조선대, 충남대, 건양대 등 13개 대학이 선정됐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사업을 수행한 성균관대, 가톨릭대, 서울여대, 대구가톨릭대, 건양대, 한림대 6개교는 올해 재진입에 성공했다.<표1 참고>

▲ 표1.2014년도 ACE사업 최종 선정 대학 명단

대학별 최종 지원액은 대학의 규모에 따라 차등 배분된다. 계속 지원대학과 올해 신규 선정된 대학은 평균 22억4100만원의 예산을 지원 받으며, 재진입 대학의 경우 신규 선정된 대학 대비 70% 수준인 평균 15억6700만원상당의 사업비를 지급 받는다. 기존 사업을 수행하던 14개교까지 총 27개교에 투입되는 예산규모는 565억원 가량이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이같은 ACE사업 선정결과를 30일 확정해 발표했다.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매년 일정 수의 대학을 선정해 학부교육 선도모델을 발굴하고 확산하는 사업이다. 4년간 지원하며 지난해까지 총 25개 대학이 ACE 대학으로 선정돼 지원을 받았다. 

지난 3월 올해 사업 공고가 나자 총 96개 대학이 신청해 8대 1에 육박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교육부는 학계, 연구계, 산업계 전문가 등으로 선정평가단을 구성했으며, 평가단은 지원 대학 선정 유형에 따라 수도권 대규모, 수도권 중소규모, 지방 대규모, 지방 중소규모 등 4개의 유형에 대한 평가를 독립적으로 진행했다.

1단계 서면 평가에서는 신규진입과 재진입으로 우선 구분했다. 신규 신청 대학은 기본교육여건(정량 30점)과 사업계획서(정성 70점)를 평가한 반면, 재진입 신청 대학의 경우 1단계에서는 4년간의 사업성과에 대한 종합평가(정량+정성, 100점)로 진행됐다. 재진입 신청 대학들은 각 연차평가 결과를 비롯 4차년도의 성과 및 사업 추진 실적을 평가했다.

2단계에서는 패널 별로 최종 선정 대학 수의 약 2배수인 26개교를 대상으로 현장평가(정성 70점)를 진행했다. 3단계에는 총장 심층면담을 통해 사실상 대학구조개혁과 연계한 정원감축 가산점(5점)과 고교교육정상화 기여 가산점(3점) 싸움이었다. 특성화 사업(CK)과 마찬가지로 올해 입학정원 대비 2017학년도까지 10% 이상을 줄이면 5점, 7% 이상~10% 미만은 4점, 4% 이상~7% 미만은 3점을 부여해 점수를 합산했다. 최종 선정 직전에는 최근 발표한 교피아 차단 방침에 따라 동남권 1개 대학에 대해 공정성 검증 절차를 거쳤다.

올해 선정된 대학 12개교의 면면을 보면 지방 권역에서 충청권 대학들 약진이 두드러졌다. 2개 대학을 선정하는 대규모에서 충남대가 신규 진입했고, 5개교를 선정하는 중소규모에서 건양대(재진입), 대전대(신규), 목원대(신규) 등 3개 대학이 최종 선정 대상에 포함됐다. 지난해까지 사업을 수행한 1기 11개 대학 중 성균관대, 가톨릭대, 서울여대, 대구가톨릭대, 건양대, 한림대 등 6개 대학이 재진입해 사업을 연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세명대, 신라대, 한동대,서울시립대, 울산대 등 5개교는 고배를 마셨다.  

정원감축 비율별로는 수도권에서는 가톨릭대와 성균관대, 중앙대, 광운대가 4% 이상, 서울여대는 7%를 감축한다. 지방에서는 조선대, 충남대, 대전대, 목원대, 동명대 등 10% 이상 감축안을 내놓은 대학들이 다수 선정됐다. 건양대와 대구가톨릭대, 한림대는 7% 감축을 하게 된다.

교육부는 앞으로 선정대학들에 대해서는 상시 전문가 컨설팅단을 운영해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하고 사업 성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신규 선정 7개교는 컨설팅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했다. 모든 사업단은 매년 사업 수행 실적 및 성과에 대한 연차평가를 받게 되며, 2년 지원 후 중간평가를 실시해 예산을 삭감하거나 지원이 중단될 수도 있다.

김천홍 교육부 대학재정지원과장은 이번 ACE 사업 선정을 통해 “대학별 여건과 특성에 맞는 다양한 학부교육 선도모델이 발굴되고, 대학 사회 전반에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각 대학들이 다양한 모델을 통해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해 더욱 고민하고 체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지난 2011년과 2012년에 선정돼 사업을 계속 수행해온 14개 대학들은 기존 사업에 대한 연차평가․중간평가 결과를 반영해 사업비를 재조정했다. 성과가 부진한 대학의 사업비를 일부 삭감해 우수대학에 추가 지급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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