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형 결혼식 앞둔 수배자 위해 경희대 학생들 힘모아

한총련 수배자들의 공개 건강검진, 교생실습 참여 등 한총련 합법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가 줄을 잇는 가운데 경희대 학생들이 형의 결혼식을 앞둔 친구를 위해 ‘결혼식 공개 참가’를 추진하고 있다. 경희대 학생들은 3년째 수배 중인 박상현 군(관광학부·2002년 경희대 부총학생회장)이 오는 12일로 예정된 친형의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박 군과 함께 결혼식에 참가, 축가를 부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들은 ‘결혼식 참가단’을 꾸려 지원자를 모으고 있다. 경희대 총학생회는 학생 1백여명 정도가 참가단에 지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들은 오는 12일 12시 경희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세버스를 이용, 함께 결혼식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결혼식 참가단장을 맡은 이진아 양(관광학부3ㆍ학부학생회장)은 “우리 손으로 뽑은 대표자들이 한총련 대의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수배가 돼 자유롭게 활동하지 못하는 현실이 가슴아프다”며 “하루빨리 정치수배가 해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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