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정권 교육부장관 13명 중 미 유학파 10명

윤덕홍 신임 장관은 교육부 장관으로는 드물게 미국 유학파가 아닌 것으로 드러나 최근 국내 교육정책이 미국식 교육논리에 경도됐다는 일각의 우려를 다소나마 해소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김영삼 정부 시절 첫 교육부 장관을 지낸 33대 오병문 전 장관부터 김대중 정부 마지막 교육부 장관을 지낸 이상주 전 부총리까지 교육부를 거쳐간 장관은 총 12명이다. 이중 정치인이었던 이해찬 38대 장관과 안병영 36대 장관(오스트리아 빈(Wien)대학 )을 제외한 10명의 학자출신 장관은 모두 미국 유학파였다. 때문에 교육계 일각에서는 미국 대학 출신 관료들이 교육부를 장악해 국내 상황에는 맞지 않는 미국식 교육논리를 무리하게 대입하고 있다는 비난도 높았다. 윤 신임 부총리 역시 국내파 학자는 아니다. 윤 신임 부총리는 지난 86년, 92년 각각 일본 동경대에서 사회학 석ㆍ박사 학위를 취득한 일본 유학파 출신. 이 점에서 이전 장관들과는 다른 시각을 기대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추측이다. 박거용 교수노조 부위원장은 “장관 한 사람 미국 유학파가 아니라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게 있을지 모르겠지만 예전과는 다른 각도로 접근할 수 있는 여지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전임 교육부장관들이 유학한 대학들은 뉴욕대(33대 오병문), 텍사스여대(34대 김숙희), 에모리대(35대 박영식, 1대 부총리 한완상), 브라운대(37대 이명현), 위스콘신주립대(39대 김덕중), 미네소타대(40대 문용린), 워싱턴대(41대 송자), 웨인주립대(42대 이돈희), 피츠버그대(2대 부총리 이상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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