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협, 17일부터 '새내기 반전 릴레이 선언'

미국이 유엔(UN)의 2차 결의안을 포기하고 독자적으로 이라크 공격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대학가에 반전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학생들은 지난 13일 노무현 대통령이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이라크 전쟁 지원 의사를 밝힘에 따라 14일 오전 청와대를 항의방문, 항의서한 전달을 시도했으며 오늘(15일)은 서울 종묘공원에서 교육개방 저지를 위한 총력투쟁를 갖고 오후 4시부터 반전평화대회를 열고 광화문까지 촛불행진를 진행한다. 학생들의 반전 움직임은 다음 주 들어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학생협의회는 17일부터 전국 대학 새내기를 대상으로 '새내기 반전 릴레이 선언'을 시작할 예정. 특히 '개전시 지침'을 미리 인터넷에 공지, 발빠르게 대응하기로 했다. 지침에 따르면 전학협은 전쟁 발발일 오전 11시나 1시 쯤 기자회견을 갖고, 점심시간을 이용해 각 대학별로 규탄집회를 열기로 했다. 대학별 반전 운동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연세대는 다음주 안으로 학회, 동아리, 학생회 등을 주축으로 한 반전위원회를 구성해, '반전평화신문'을 발행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라크 파병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으며, 내달쯤에는 국회 앞에서 자전거 행진을 펼치기로 했다. 5월에는 반전페스티벌도 연다. 한편 대학들은 에너지 절약 지침을 마련했다. 지난달 중순 교육부의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 절약강화' 대책 협조에 따른 조치. 항공대는 학교 홍보용 네온사인 23시 이후 소등, 개인별 전열기 사용금지, 승용차 10부제 실시 등 방침을 공고했으며, 연세대는 강의실 등 건물 내 형광등을 일부 제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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