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와 정시 비율 8대 2로 수시모집인원 압도적으로 많아

다양한 정원내 특별전형… 자신에게 맞는 전형 찾아야 유리
전문대학 입시엔 해당사항 없는 ‘6회지원 제한’·‘군별모집’

[한국대학신문 이우희 기자] 전문대학 입시에서 수시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15학년도 전문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 주요사항’에 따르면, 시기별 모집인원은 각각 수시 80.5%(18만8768명), 정시 19.5%(4만5828명)를 차지하고 있다. 수시비중이 전년도 78.7%(19만3582명)에서 소폭 증가해 80%를 넘긴 것이다.

전국 총 모집인원은 23만4596명으로 2014학년도 24만6070명에 비해 1만1474명(4.6%)이 감소했다. 모집인원이 감소한 원인은 대학의 자체노력에 의한 정원감축과 직업교육 특성화를 위한 구조조정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8대 2 수준으로 수시의 비중이 정시를 압도하는 것은 전문대학의 위상이 높아진 영향도 작용한다. 전문대교협 학사지원부 하정호 담당자는 “최근 3년간 처음부터 전문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많이 늘었다”면서 “점점 더 많은 학생들이 성적에 따라 진학하기보다는 직업적 전망과 학과 경쟁력을 기준으로 전문대학을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원서접수는 오는 9월 3일부터 시작된다. 2015학년도 모집일정은 △수시1차 9월3일~27일 △수시2차 11월4일~18일 △ 정시1차 12월19일~2015년 1월2일 △정시2차 2015년 2월10일~14까지다.

■ 횟수에 제한없이 ‘무한대’ 지원 가능 = 전문대학 입시에는 일반대학과 달리 지원횟수 제한이 없다. 다시 말해 수시모집에서 6회지원 제한이 없고 정시모집에서도 ‘군’별 모집을 실시하지 않는다.

또 수시모집 기간 내 전문대학 간, 일반대학 및 전문대학 간에 복수지원도 자유롭게 허용된다. 정시모집 기간 중에도 전문대학 간, 전문대학과 일반대학(산업대학, 교육대학 포함) 간에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특히 일반대학의 정시모집에 지원하여 합격했을 경우에도 전문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주의해야할 점은 수시모집에 지원하여 어떤 대학이든지 1개 대학(일반대학, 산업대학, 교육대학, 전문대학)이라도 합격한 수험생은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이는 수시 충원합격자도 마찬가지이므로 수험생은 각 대학의 충원합격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여 정시 지원 시 불이익이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

■ 전형별 모집인원 특별전형 > 일반전형 = 전문대학은 일반대학과 다르게 특별전형 모집인원이 일반전형 모집인원보다 많다. 올해 특별전형은 14만4381명(61.5%)을, 일반전형은 9만215명(38.5%)을 각각 선발한다. 특별전형 비중이 높은 이유는 특성화고 출신자와 특기자,경력자,추천자 등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트랙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수험생들은 자신에게 맞는 전형을 찾아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별전형 중에서는 대학이 특별한 경력이나 소질 등 자체적으로 정한 기준에 따라 선발하는 ‘자체 특별전형’으로 가장 많은 10만2482명을 선발한다. 자체특별전형이란 대학마다 자율적으로 실시하는 각종 특별전형을 뜻한다.

■ 전문대도 전공이나 심화과정 선택 여부 따라 학사학위 받는다 = 전문대학은 전공 특성에 따라 2년제학과와 3년제학과, 4년제학과(간호과)로 구분된다. 동일한 학과라 하더라도 대학에 따라 2년 또는 3년제로 모집하고 있으므로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2년제 학과의 경우 128개 대학에서 16만3194명을, 3년제 학과는 126개 대학에서 6만1627명을, 4년제 학과(간호학과)는 53개 대학에서 9775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간호과의 경우 대학에 따라 3년(간호과)제와 4년제(간호학과)로 나뉘므로 대학 지원 시 주의해야 한다. 3년제 간호과를 졸업하면 전문학사를 취득하며, 4년제 간호학과를 나오면 일반대학 간호학과와 똑같은 학사자격을 얻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간호계열은 취업에 유리해 인기가 높은데다 최근에는 4년제 출신 ‘유턴입학생’까지 몰려 입학 경쟁이 치열하다.

간호학과가 아니라도 4년제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 전공심화과정을 통해서다. 전공심화과정을 운영하는 대학은 경민대학, 경복대학, 경북전문대학, 경인여자대학, 계명문화대학, 대구보건대학, 대전과학기술대학, 동양미래대학, 동원대학, 선린대학, 신구대학, 연암공업대학, 용인송담대학, 원광보건대학, 춘해보건대학 등 전체 137개 전문대학 중 98개교에 달한다. 교육부의 승인을 받은 이들 대학은 일부학과에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을 두고 있으며 이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은 총장 명의의 4년제 학사학위를 수여받는다. 따라서 관심있는 전공이 심화과정을 운영하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현재 국회에는 전문대학의 수업연한을 1~4년으로 다양화 하고, 전문대학에 산업기술명장대학원 설치 근거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고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계류돼 있다. 박근혜정부가 청년 취업률 향상의 핵심 축으로 전문대학 특성화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는 만큼, 현 정부 임기 내에 해당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상당히 높게 점쳐진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전문대학의 위상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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