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낙원 전북대 교수

[한국대학신문 송보배 기자] 전북대(총장 서거석)는 최근 최낙원 교수(스페인·중남미학과)가 소설가 황석영의 중・단편 소설집 ‘객지’를 스페인어로 번역・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북대는 이번 ‘객지’ 출간으로 4억 명의 스페인어권 독자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생활상, 전라북도 지역의 문학적 공간을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전북대에 따르면 최 교수는 수년 동안 한국을 알리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2007년 한국 고전소설의 백미인 ‘춘향전’을 세계 최초로 스페인어로 번역·출간했고, 2012년에는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에서 사용하는 카탈란어 한국어 사전을 직접 편찬해 카탈루냐 주의회에 기증했다.

최근 황석영 작가의 중・단편 소설집 ‘객지’를 부에노스아이레스 현지 출판사에 출간하면서 여러해 동안 진행한 최 교수의 작업이 더욱 빛을 보게 됐다.

‘객지’는 ‘운지’라는 간척지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1960년대 부안 계화도 간척사업을 연상케하는 작품으로 문학사에 족적을 남긴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 교수는 황석영이 굴곡진 한국 현대사의 명암을 잘 그려낸 작가라 ‘객지’를 번역하게 됐다며 이번 작업의 취지를 밝혔다. 또 이를 통해 스페인어권에 한국 산업화의 명암을 알려 인간적 공감대를 형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 전라북도 지역의 문학적 공간을 스페인어권 독자들에게 알리고 싶었다는 뜻을 전했다.

최낙원 교수는 “최근 한류문화의 확산으로 스페인어권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면면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문화의 진면목을 알릴 수 있도록 번역 작업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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