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71.3%는 상처받는 말 듣기 싫어 사람 피하기도

[한국대학신문 송보배 기자] 구직자에게 상처를 주는 말은 무엇일까.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은 “요즘 뭐하고 지내?”가 구직자를 가장 힘들게 하는 말 1위를 차지했다고 15일 밝혔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은 이 회사에 회원 등록한 신입 구직자 645명을 대상으로 지난 1~11일 동안 ‘구직 중 귀하를 가장 힘들게 하는 말은 무엇입니까’라는 설문을 진행했다.

그 결과 △‘요즘 뭐하고 지내’ 등 취업여부를 간접적으로 돌려 묻는 말 (25%) △‘취업은 했어?’ 등 취업여부를 직접적으로 묻는 말(16.4%) △‘그냥 아무 곳이나 들어가’ 등 무시하는 말(15.8%) △‘OO는 OO기업에 합격했던데’ 등 남과 비교하는 말(13.5%) △‘올해 안에는 해야지’ 등 취업을 재촉하는 말(10.5%) △‘취업 준비 방법에 뭔가 문제가 있는 거 아냐?’ 등 질책 또는 지적하는 말(4.7%) △‘부모님이 너 뒷바라지 하느라 힘드시겠어’ 등 부모님을 언급하는 말(4.5%) 순으로 나타났다.

▲ (자료=사람인)

누구로부터 듣는 말이 가장 힘든지에 대해서는 27.1%가 ‘직계가족’이라고 응답해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부모님 친구 등 가족의 지인(21.9%) △친구(15%) △친척(12.4%) △동창·선후배(10.1%) 순이었다.

또 71.3%는 남에게 상처받는 말을 듣기 싫어서 일부러 만남이나 대화를 피한 경험이 있었고, 69.6%는 상대가 좋은 뜻으로 한 말에도 기분이 나빴던 적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렇다면 구직자가 힘들 때 위로가 될 수 있는 말은 무엇일까. 구직자들은 ‘걱정 마, 분명 기회가 찾아올 거야’ 등 희망적인 말(20.9%)을 들을 때 가장 위로가 된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너뿐만 아니라 다들 어려워하는 것 같더라’ 등 공감해주는 말(20.3%) △‘너는 충분히 좋은 데 들어갈 능력이 있어’ 등 칭찬의 말(16%) △‘네가 원하는 일을 하는 게 중요해’ 등 용기를 주는 말(15.7%) △‘도움이 필요할 때 연락해’ 등 직접적 도움을 주는 말(13.2%) △‘지금처럼 준비하면 좋은 결과 있을 거야’ 등 믿음과 지지를 보내는 말(8.1%) 순으로 답변했다.

위로의 말이 듣고 싶은 순간으로는 돈이 없어서 구직활동의 제약이 있을 때(18.5%)를 첫 번째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최종 합격을 앞두고 아쉽게 떨어질 때(14.3%)가 뒤를 이었다. 이밖에 △서류에서 떨어질 때(13.6%) △취업 준비 요령 등을 몰라 막막할 때(13.3%) △늦은 시간까지 구직활동으로 지칠 때(9.3%) △부모님 등 주위로부터 기대가 클 때(7%) 등의 응답이 있었다.

▲ (자료=사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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