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기고]수시 학생부전형 자소서 작성법
[입시기고]수시 학생부전형 자소서 작성법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

7월 중순까지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면 대다수 수험생은 2015학년도 수시 학생부전형 준비를 위해 자기소개서 작성에 온갖 정성을 쏟게 된다. 금년 4월에 발표된 자기소개서는 지난해에 비해 공통 양식을 간소화하여 서류 작성 부담을 더욱 완화하고 외부 스펙(공인어학성적, 교과 관련 교외 수상실적 등) 기재 시 서류점수 ‘0점’ 또는 ‘불합격’ 처리 한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또한 문항 수 축소와 글자수 제한으로 작성 분량을 줄이고 학교생활 중심으로 작성하도록 하여 수험생의 부담을 덜어줬다. 문제는 이 같은 변화가 보다 압축된 내용으로 수험생의 특장점을 드러내보여야 한다는 또 다른 숙제를 안겼다는 점이다.

■ 왜 자기소개서인가? = 자기소개서란 스스로를 소개하는 글로서 지원하는 수험생이 누구인지, 남과 다른 자기만의 독특한 능력과 품성이 무엇인지, 해당 분야를 공부하기에 적절한지 등을 알리는 글이다. 자기소개서를 평가자료로 활용하는 이유는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교과·비교과의 내용과 지원서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지원자의 능력을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이다. 자기소개서를 통해 수험생의 성격과 가치관도 가늠해볼 수 있다. 평소 학교생활이나 동아리 활동에서 나타나는 수험생의 인성, 적응력, 성실성, 책임감, 리더십, 희생정신, 배려심 등을 살펴볼수 있기 때문이다. 한발 더 나아가 학업 향상 능력 및 학과 지원 동기, 지원자의 잠재 능력과 장래성 등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을 내리는데도 활용된다.

■ 자기소개서 양식 어떻게 바뀌었나? = 2015학년도 대입 자기소개서 공통 양식은 공통문항이 지난해 4개에서 3개로, 자율문항은 2개에서 1개로 각각 축소됐다. 따라서 공통문항은 지난해까지 4문항 총 4500자 분량이었다가 올해는 3문항 총 3500자로 줄었다. 자율문항의 글자 수는 1000자 이내 또는 1500자 이내에서 선택하도록 제한했다.

문항 내용도 체계화됐다. 공통문항은 학교생활에서 학생이 진행한 학습경험, 비교과활동, 인성 항목으로 간소화 했으며, 성장과정과 지원동기, 대학입학 후 학업 계획 등은 필요시 자율 문항에 담을수 있도록 했다.

■ 자기소개서·교사추천서 작성 시 “0점” 처리 되는 항목 = 2015 대입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 공통 양식 발표에서 교육부는 공인어학성적과 수학, 과학, 외국어 교과에 대한 교외 수상실적을 작성하면 서류 점수를 “0점” 처리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항목을 제시했다. 공인어학성적이나 교외 수상실적은 아니지만 사교육 유발 가능성이 큰 사항(해외 어학연수 등)을 작성했을 경우, 서류 점수 전체가 “0점” 처리되지는 않지만, 해당 내용을 평가에 반영하지는 않는다. 다만, 공인어학성적 작성이 제한되는 것은 학생부 전형에 한정되며 특기자 전형 등에서는 작성이 가능하다.

■ 자기소개서 어떻게 작성해야 하나? = 자기소개서는 지원자의 개인적인 생각과 경험을 직접 알리기 위해 작성하는 평가 자료다. 글쓰기의 형식이나 솜씨보는 중요하지 않다. 수험생들은 고교 기간 중 의미 있는 경험을 자기소개서 양식의 각 항목 주제에 맞는 내용과 분량으로 진솔하고 구체적인 자신만의 이야기로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소개서의 공통 양식이 △고교 재학 기간 중 교과 능력(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 △비교과 활동(의미를 두고 노력한 교내 활동) △인성(배려, 나눔, 협력 등을 실천한 사례와 느낀 점)으로 구분되어 있는 만큼 각 질문별로 어떤 내용을 쓸 것인가에 대해 여유를 갖고 사전 계획을 세운 다음 작성하도록 한다. 추상적인 내용보다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해서 구체적인 실례나 일화를 들어 자신의 장점과 개성, 단점 극복 노력 등이 드러나도록 해야 한다.

자기소개서는 입학사정관이 지원자를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고 평가하기 위해서 매우 중요한 대입 평가 자료 중 하나이다. 그러므로 지원자는 학교생활기록부나 그외 자료들에서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거나 불충분하게 표현된 내용을 입학사정관에게 알릴 수 있도록 자신의 독특한 특성과 능력, 경험과 체험, 학교 교육과정 속에서 자신의 진로 목표 달성을 위한 성실한 노력 등을 체계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 주요대학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 tip

① 학교생활기록부 내용을 꼼꼼하게 분석하라.

자기소개서는 학교생활기록부의 보충자료이다. 자기소개서는 학교생활기록부의 기록과 연계해 볼 때 유기적이고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 학교생활기록부로 추론되는 지원자의 모습이 비슷하게 느껴질 때 좋은 평가를 받는다. 때문에 학교생활기록부의 내용을 자기소개서 내에서 조목조목 분석하는 작업은 필수이다.

학교생활기록부에는 ‘○○년 ○○월 ○○일 ○○요양원 봉사활동 4시간’ 식의 사실만이 기록되어 있을 뿐이다. 때문에 대학은 지원자가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된 동기, 과정 그리고 봉사활동 후 지원자의 변화된 모습 등을 읽어 내기가 어렵다. 그래서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된 각종 활동의 참여 동기, 노력 과정, 활동 후 변화 등과 같은 질적인 부분을 기록하면 자기소개서는 지원자를 이해하는 좋은 자료가 된다. 나열식 기술보다는 가장 의미가 큰 항목을 중심으로 작성하되, 구체적인 실례나 일화를 들어가며 기술하는 것이 ‘나’만의 색깔이 묻어나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방법이다.

또한 각종 교내 수상 실적과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이나 체험 학습 과정과 그 결과들은 지원하는 학과에서 요구하는 능력과 연관 지어 작성하는 것이 좋다. 대학은 각종 서류를 통해 학생이 지원학과와 관련해 어떤 노력과 활동을 해왔는가?(전공 적합성), 지원동기와 준비과정이 얼마나 주도적인가?(자기 주도성), 비교과 활동이 얼마나 다양하고 충실한가(경험 다양성),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의 노력으로 학업성적이 꾸준하거나 향상되고 있는가?(발전 가능성) 등을 평가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② 노력과정은 구체적으로,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

자기소개서에서 보여줘야 하는 것은 다른 서류에 나타난 성적이나, 수상 실적이 아니다. 자신의 잠재력과 성장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관심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노력의 실제 사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화려한 상장보다는 상을 받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관심분야에서 다양한 생각과 고민을 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노력한 과정과 나름의 결과를 사례와 함께 구체적으로 작성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 부분에서 중요한 것은 관심 분야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사실 잘 쓴 자기소개서는 화려한 문체로 소설을 쓴다는 의미가 아니라 지원학과에 입학하기 위해 자신이 해 온 준비와 노력을 실적과 활동 중심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근거 없는 자기 미화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단순히 실적만 나열하기보다 그때의 상황, 행동, 결과, 느낀 점을 중심으로 작성하는 것이 요령이다.

③ 한 편의 스토리가 되어야 한다.

학업과정, 비교과 활동, 인성, 지원동기와 노력, 앞으로의 계획 등은 각기 별개 내용이 아니라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야 설득력을 가진다. 예를 들어 외교관이 되기 위해 외교학과에 진학하려는 학생이라면 당연히 외국어에 높은 성취를 보여야 하고, 관련 활동이 기록되어야 한다. 외국어공부에 별반 노력을 하지 않았다면 그 진정성을 의심받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또 학교생활기록부 내용과도 균형을 잘 맞춰야 한다. 학생부에서는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활동이 자기소개서에 전혀 언급되어 있지 않거나 그 반대의 경우에도 활동의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다. 물론 학생부 내용만을 가지고 다시 나열하는 것도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를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학생부와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도 학생부에 기록되지 않은 자신의 의미 있는 경험을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잘된 자기소개서는 지원 동기와 진로계획, 학업능력, 교내외 활동, 노력과정 및 성과 등이 개별이 아닌 하나의 큰 그림으로 통일성이 있어야 한다. 마치 퍼즐과 같아야 한다. 그러면 읽는 사람은 한 편의 재미있는 영화를 본 것처럼 감동을 느끼게 된다.

④ 평소에 정리해 두고, 수정에 수정을 거듭해 완성한다.

자기소개서는 최종 제출 전까지 여러 번 수정을 반복해야 한다. 오·탈자가 있는지, 학생부상의 내용과 다른 점은 없는지 검토해 가며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실제로 2012년도 서울대 사회과학대(광역)에 우선선발로 합격한 학생의 경우 “5번 가량 완전히 뒤집어엎고 15번 정도 수정을 거듭”한 후에야 완성이 되었음을 토로했다. 이를 위해서는 고교생활 중 평소 자신의 활동을 꼼꼼히 기록하고 정리해 두는 준비가 필요하다. 물론 활동사진까지 준비해 두었다면 시각적인 효과를 더 높여 금상첨화 격이다. 우선 지금까지 어떤 활동을 했는지, 이런 활동을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또 활동을 한 뒤에 느낀 점은 무엇인지를 차근차근 정리해보자. 급조한 자료에서는 진정성이 절대 느껴지지 않는다.

자기소개서에는 모범답안이 없다. 특별히 남보다 잘 쓰려고 할 필요가 없다. 화려한 문장력이 필요하지도 않다. 오히려 조금 거칠더라도 학생의 노력이 고스란히 녹아나는 진솔한 글이 훨씬 설득력 있고 읽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합격의 관문을 통과한 합격생들에겐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첫째, 궁극적인 꿈을 이루기 위해 본인이 진학해야 할 학과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두 번째, 설정된 목표를 향한 내적 동기가 강하고, 자기주도적인 노력을 통해 일정한 성취를 이뤄냈다. 활동의 양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꿈에 얼마나 집중했느냐이다. 이 과정이 선행되어야 진정성이 묻어나는 차별화된 결과물로 이어질 수 있다.

■ 자기소개서 작성 시 항목별 점검 사항

△ 공통사항
- 수험생 자신이 직접 쓴 글인가?
- 내용과 분량을 고려하여 주어진 양식에 맞추어 서술되었는가?
-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기본적인 어법을 정확하게 구사하였는가?
- 각 항목이 일관성을 가지고 어울리도록 작성되었는가?
-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자신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가?
- 사자성어, 전문용어 등을 지나치게 사용해 진정성이 없어 보이지 않은가?
- 책이나 인터넷에서 찾은 결과를 그대로 인용하지 않았는가?

△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
- 주어진 환경 속에서 스스로 어떤 노력을 하였는지 드러나게 작성하였는가?
- 교과 학습 발달 상황의 내용(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과 연관되어 있는가?
-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학업 노력과 학습 경험 과정의 내용을 기술하고 있는가?
- 학과 또는 전공과 관련된 분야에 대한 지적 호기심과 탐구심이 나타나고 있는가?
- 앞으로 더 발전시켜야 할 자질을 스스로 알고 서술하고 있는가?

△ 의미를 두고 노력한 교내 활동
- 교내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그 의미가 잘 나타나고 있는가?
- 남들과 다른 특별한 경험을 서술하고 있는가?
- 일반적인 활동이라도 의미 있었던 경험을 잘 표현하고 있는가?
- 활동의 나열보다 활동 경험의 가치가 부각되도록 구체적인 실례를 들어 작성하였는가?

△ 배려, 나눔, 협력 등을 실천한 사례와 느낀 점
- 자신이 경험한 과정을 현실감 있게 서술하였는가?
- 구체적인 사례 없이 형식적이고 일반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은가?
- 하나의 문제에 대해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는 융통성과 문제해결력, 진정성이 있는가?
- 실천 경험을 통해 느낀 점을 진정성 있게 논리적으로 작성하였는가?

△ 자율 문항
- 해당 문항의 질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작성하였는가?
- 지원동기와 학업계획이 진로와 연계해 설득력이 있는가?
- 학과 또는 전공에 대한 열정이 일관성 있게 표현되었는가?
- 장래 학업 계획이나 희망, 포부가 구체적인가?
- 진로 선택 동기가 시류에 의해 지나치게 영향을 받고 있지 않은가?
- 학업 역량, 지적탐구 역량 등 기타 역량 개발이 사례를 중심으로 기록되어 있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