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산학협력 WEEK’ 개최, ‘LINC 학생회’산학협력 새 모델

[한국대학신문 이재 기자] 교육부 2단계(2014~2016)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육성사업에 선정된 인제대(총장 이원로)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2014 인제대 산학협력 WEEK’를 개최했다. ‘산학협력을 통한 Hidden Champion(강소기업)으로의 동반성장’이 슬로건이다. 지역과 대학발전을 위한 산학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역 산업체와 유관기관, 대학 내 산학협력 분위기를 고취시켜 산학협력을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다.

기업가 교육·학생회 발대식 등 ‘동반성장 산학협력’ 닻 올려= 첫날 행사는 '산학협력가족회사(INje FAmily COmpany, INFACO) 기업 재직자 교육‘과 ’INFACO협의체 세미나: 융합기술협의회‘로 진행됐다. 각각 기업체 직원과 임직원을 위한 행사로 꾸려졌다. 기업 재직자 교육은 중소기업 재직근로자의 직업훈련 참여 확대와 최신기술 확보를 위해 대학의 전문인력과 우수장비를 활용해 기업의 재직자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목표다. 현장문제의 창조적 해결 기법을 주제로 윤종수 CS&I Partners 대표가 강의했다.

협의체 세미나는 인제대 산학협력단이 주관해 실시됐다. 14일 융합기술교류회와 16일 식품산업발전협의회로 나뉘어 진행됐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과 기술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기업과 대학간의 유기적인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이 다뤄졌다. 이를 통해 대학과 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한 제언들이 쏟아졌다.

이밖에도 △INFACO 힐링캠프 △인제대 LINC사업단 출범식 △인제대 LINC학생회 발대식 △김해중소·벤처기업협회-인제대간 산학협력 협약 체결 등이 진행됐다.

INFACO Supporters 세미나는 15일 열렸다. 김우승 한양대 ERICA(에리카)캠퍼스 산학연구처장이 연사로 참석했다. 김 처장은 인제대 산학협력 중점교수와 교직원을 대상으로 ‘산학협력 활성화와 산학협력 중점교수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했다. 인제대는 기업과 대학의 산학협력이 효율적이고 원활하게 성사되도록 산학협력 교육과 연구, 기술사업화, 산업체 맞춤형 인재양성을 지원하는 중개자를 ‘산학협력 코디네이터(Coordonator)’로 정의하고 이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인제대는 “이러한 역할을 산학협력 중점교수가 담당해 인제대의 산학협력 가족회사의 ‘서포터’가 돼 산업계에서의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산학연계활동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17일 열린 인제대 LINC 학생회 발대식은 인제대 LINC사업의 특색이다. 기관(대학)중심으로 진행되는 타 대학의 LINC사업과 달리 인제대는 LINC사업 참여학과(부) 학생들의 적극적인 사업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LINC학생회를 조직했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이 학생회 대표들을 대상으로 사업계획과 세부 프로그램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추진되는 모든 사업에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인제대의 복안이다.

산학협력 WEEK의 마지막인 18일에는 산학협력 협약체결식이 이어졌다. 인제대는 이날 사단법인 김해중소·벤처기업협회와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김해중소·벤처기업협회는 첨단 중견기업 수도 김해건설을 설립이념으로 하는 단체다. 지역의 기업경영과 경제문제를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연구해 중견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인제대와 김해중소·벤처기업협회는 이날 협약을 맺고 양 기관의 발전과 지역의 발전에 상호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동남권 현장밀착형 우수대학 선정 … 3년간 120억 내외 지원= 2단계 LINC사업에서 인제대가 제시하는 모델은 ‘산학일체를 통한 Hidden Champion(강소기업)으로의 동반성장’이다. 지역의 특화산업과 인제대의 강점을 연계해 의생명헬스케어, 수송기계IT, 나노융합소재 3개 특성화분야를 설정했다. 교육부는 인제대를 동남권 현장밀착형 우수대학으로 선정하고 2016년까지 3년간 매년 40억원 내외의 국고를 지원한다.

인제대는 선도모델 제시를 위해 △산학협력친화형 대학체제 혁신 △특성화분야 대학역량 집중 △700여개 INFACO 연계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구체적 모델로 ‘창조적 아이디어 확산을 위한 학생 주도의 교과과정 Inje-TED(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을 제시했다. 이 밖에도 △각 특성화분야 산업현장밀착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한 i-FIRST(industry Fleld-oRiented Specialist Track)인증 △고객관계관리시스템을 강화한 서비스 Tailored All-set 프로그램 등을 구축한다.

무엇보다 인제대 선도모델의 중점은 맞춤형 기업지원전략 개발이다. Web 기반 전국기업 지리정보체계를 자체개발해 활용한다. INFACO를 대상으로 최적의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다.

이원로 총장은 “지역사회와 기업의 수요를 바탕으로 창조적 협력방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실천해 지역의 강소기업 육성의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며 “개교 후 35년간 꾸준히 각종 연구개발과 인력양성 사업을 수행해 왔다. 이를 통해 지역의 발전을 꾀하고 기업과의 동반성장이라는 비전 아래 산학연계를 강화해왔다”고 밝혔다.

[인터뷰]최용선 LINC사업단장 "산학협력 넘어 대학과 기업이 동반자로 '한 몸' 돼야"

-인제대 산학협력의 특징과 비전이 있다면.
“협력의 수준을 넘어 ‘동반자’ 관계를 강조했다. ‘산학일체를 통한 Hidden Champion으로의 동반성장이다. 중소기업이나 우리 대학이나 세계적인 인지도는 부족해도 나름의 강점이 있다. 이 강점을 합쳐 특정분야에 있어서 세계적인 역할을 하는 대학으로 성장하자는 것이 목표다. 김해와 인근 양산, 밀양 등에 각종 산업단지가 몰려있다. 이들과 산학일체를 이뤄 세계적인 역할을 하는 기업과 대학으로 성장하자는 것이다.”

-지역기업체에 대한 대규모 수요조사를 벌였는데.
“김해시와 공동으로 관내 기업에 대한 전수조사를 두 차례 실시했다. 지역에만 7000여개 기업이 존재한다. 이 조사를 바탕으로 전자지도를 구축했다. 전자지도 상에서 기업의 종업원 규모와 매출규모, 주력분야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종업원 분포가 많은 지역을 직접 교수가 찾아 기술지도나 애로사항 해결 등을 할 수 있는 틀을 만든 것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기업의 수요를 파악하는 조사를 실시해 기업이 원하는 분야의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사업 준비가 굉장히 탄탄해 보인다.
“LINC사업에 선정되기 전 이미 산학협력을 위해 2년간 30억을 투자한 I-LINC사업을 실시해왔다. 이 당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금의 체제를 구축했다. 사실상 LINC사업단의 조직체계나 향후 발전방안 등은 모두 이 단계에서 설계가 끝났다. 앞으로의 3년은 보다 기업과의 접촉을 늘려 교수 1인당 1개 이상의 전문기술을 갖고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노하우를 축적하는 기간으로 봐달라. 자신있다. 인사제도 등 대학을 산학협력 친화형 대학으로 재구축하는 데 준비는 끝났다.”

-대학의 강점분야와 기업의 수요를 매칭하는 것이 관건일텐데.
“의생명분야는 우리 대학의 대표적인 강점이다. 의학과나 간호학과 등을 인비롯해 임상병리학과, 의용공학과 등 많은 관련 학과의 수준이 매우 높다. 특히 단과대학으로 운영되는 디자인대학은 헬스케어 디자인 분야의 국가중점연구소로도 선정됐다. 환자의 편의에 맞춘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함께 미적 부분을 고려한 의료장비 디자인을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자동차와 항공, 선박 등 수송기계의 스마트 IT분야와 나노융합소재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3대 강점분야를 바탕으로 기업의 수요와 매칭하면 세계적인 강소기업을 육성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

-LINC사업 학생회는 인제대 산학협력모델만의 특징인데.
“LINC사업은 기업에 대한 지원도 있지만 학생을 현장중심으로 교육시키자는 철학에서 나온 사업이다. 학생들은 이 사업의 중요한 구성원이다. 학생회를 구성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LINC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구성했다. 특히 LINC사업은 중요성에 비해 학생들의 체감이 부족할 수 있다. 이를 학생들에게 제대로 전달하는 것도 목표다. 전체 학생 중 LINC사업에 참여할 학생만 어림잡아 6000여명이다. 이들에게 효과적으로 ‘입소문’을 내주길 크게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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