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답이 있다” 현장 찾아나서

[한국대학신문 신나리 기자] 세심하고 꼼꼼하다. 광주대 LINC 사업단(단장 이규훈)은 기업과 학생을 꼼꼼히 챙긴다. 기업의 입장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기업의 고민을 들어주는 ‘가족회사 주치의 ‘FEN Doctor(Family Enterprise Doctor)’ 제도를 만든 것이 대표적이다.

교수와 학생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태도로 산학협력을 대한다. 최근 광주대(총장 김혁종)가 미래를 꿈꾸며 끊임없이 성장하는 대학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유다.

광주대 LINC 사업단은 1단계 (2012년-2013년) 사업을 진행하면서  산학협력 모델 ‘CORUS’를 통해 대학 시스템을 산학협력체제로 대폭 개편했다. 광융복합산업, 라이프케어산업, 디자인산업을 특성화분야로 선정해 운영했고, 이를 통해 글로벌마케터, 장보고HJS, C₂B메디치, WeAre DNA프로젝트를 성공시켰다.

결국 광주대 LINC 사업단은 현장밀착형 2단계(2014-2016) 우수사업단으로 다시 선정돼 3년 동안 126억 원을 지원받는다.

김혁종 광주대 총장은 "인재양성과 산학협력을 통해 창조경제 활성화의 선순환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LINC사업 2단계 선정에 따라 광주대는 앞으로 기업지원과 글로벌 인재양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탄탄한 네트워크로 산학협력 선도 = 네트워크 구축은 산학협력에 있어 절대적이다. 개체 간 유기적인 연결이 가능할 때 창조경제는 살아난다. 광주대 LINC 사업단은 이를 위해 2012년도에 독자적인 모델을 개발해 구축했다.

'CORUS'다. 'CORUS'는 융합(Collaboration), 적합(Relevance), 실용(Usefulness), 지원(Support)의 영어 머리글자를 딴 합성어다. 이 모델을 통해 광주대 LINC 사업단은 △ 산학협력 친화형 대학체제 개편 △ 특성화 교육과정 개편 △ 현장맞춤형 인력양성 △ 기업 맞춤형 지원 등 4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광주대 LINC 사업단은 총장 직속기구로 있으며, 이러한 사업이 원활하게 할 수있도록 돕는다. 사업단은 현장실습지원센터와 창업교육센터, 기업지원센터, 공용장비지원센터로 구성돼 체계적이고 유기적인 산학협력업무를 수행한다.

산학협력의 중요성에 대한 학교의 자세를 알수있는 것은 또 있다. 광주대는 교수의 승진평가에 산학협력 실적을 연구실적물로 100% 인정하고 있다. 광주대의 LINC사업단에 37개학부(과) 5600여 명의 학생과 교수 360여 명이 참여하는 것은 학교의 적극적 지지 때문이다. 산학협력중점교수도 64명이 활동하며, 교수 한명이 20개 기업체를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기업진단과 애로사항 해소에 전념하면서 가족회사의 성장을 돕는다.

가족회사는 확대하고, 기업지원은 본격화 = 광주대 LINC 사업단은 가족회사 600여 개사와 교수와 학생 5000명이 산업체 현장에서 아름다운 울림이 나오도록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존회사와 신규참여 회사는 멤버, 파트너, 리더그룹으로 가족 회사를 분류해 관리한다. 그 중 강소기업 200여 개 사는 중점적으로 관리해 스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FEN Doctor' 제도 역시 가족회사를 위해 광주대 LINC 사업단이 신설한 것이다. 'FEN Doctor(Family Enterprise Doctor. 가족회사주치의)'로 활동하는 21명의 교수 전문가들은 가족회사를 대상으로 법, 세무, 경영기술 전반을 진단하고 문제점을 찾는다. 이를 통해 기업이 스스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 요지다.

고도의 지식 서비스 사업인 'FEN Doctor'는 연말에 ‘FEN Doctor’ 성과보고서를 발표한다. 우수사례를 도출해 모든 가족회사에 성과를 공개하고 공유해 서로의 발전을 추구한다.

사업단은 "가족회사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겠다. 앞으로 FEN Doctor'제도를 기존의 ‘ALL-SET’ 기업지원 프로그램과도 연계해 지속적이고 총체적인 기업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사업단의 다양한 기업지원은 확실한 결실도 맺고 있다. 산학공동 기술개발이 대표적이다. 지난해는 16건의 지식재산권을 출원하고 20건의 시제품을 개발했다.

전남에서만 재배되고 있는 황칠나무에서 성분을 추출해 노인성 예방식품인 ‘황칠단’을 생산한 것은 아이디어가 사업화까지 이어진 모범사례다.

대학보유 기술로 생산한 '막힘없는 수중펌프' 역시 창조경제에 이바지한 공로로 지난해 11월 대통령상을 받았다. 이는 또 미국 하이드로사와 수출계약도 체결했다.

초고속 광통신망 FTTH를 이용한 '조립형 커넥터' 역시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인정받아 해당 가족회사가 '기능 한국인 상'을 받았다. 광주대 LINC 사업단은 창조경제형 신기술을 개발한 성과로 지난해 교육부 주최로 열린 2013산학협력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광주대 LINC 사업단은 "올해는 광통신망을 이용한 콘테이너 항만 터미널 시스템을 개발하고, Peltier 효과를 이용한 전자식 냉각시스템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또, 오프그리드(Off-Grid) 지역에 적합한 충전용 LED조명기기에서도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모두 17개 과제에 4억1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뷰] 이규훈  LINC 사업단장 “현장에서 답을 찾는 미래인재를 양성하겠다”

이규훈 단장은 현장을 강조한다. 지난해 25개 학과 552명이 200여개 기업체를 찾아 현장을 공부한 것도 현장의 중요성을 깨닫기 위해서다. 이 단장은 "가족회사가 늘고 산학교류가 활발해지면서 그동안 부족했던 현장교육이 살아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광주대 LINC사업이 광주전남 지역의 창조경제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단계 사업에서 광주대 LNC 사업단이 집중하는 것은 무엇인가.

“현장을 중시할 것이다. 현장에 모든 답이 있다.‘ALL-SET과 ‘FEN Doctor' 프로그램은 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것이지만 속내는 현장을 바로 알아 LINC 사업의 내실화를 다지는 것이다. 학교에서만 머문다면 산학협력은 불가능할 것이다. 연구도 현장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 교수들이 움직이면 학생들도 기업체를 보는 시각을 달리 할 것이다. 취업과 창업은 배운 지식에 현장성이 가미될 때 폭발적으로 늘 수 있다고 본다.”

-이종학문간 창조융합이 LINC사업의 기본이라고 밝혔는데.

“융합은 산학협력의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비이공계와의 융합을 통해 기존산업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은 중요하다. 창조융합은 고정된 시각을 깨는 작업에서 출발한다. 광주대는 이종 직종간 창조적 융합을 통해 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공학분야 중심에서 인문사회, 경영이 융합된 창조산업분야로 확산하는 사회기여형 산학협력사업을 2단계에서 본격 추진한다. 문화광주를 표방하는 지역정서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창업지원 프로그램이 특별하다고 하는데. 어떤 부분에 주력하고 있나.

“광주대의 취업 창업지원 프로그램은 유별나다. ETS(Education, Training, Support) 창업프로그램은 창조적 창업마인드 향상과 실전창업교육을 위해 △창업교육 △역량강화 △창업지원으로 구성하여 단계적으로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철저하게 학생들의 실전경험을 유도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광주대는 인성관 2층에 올 초에 창업카페 ‘상상이상’을 오픈하고 창업 멘토실도 운영하고 있다. 청년 창업가를 대상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6시간씩 창업관련 상담을 시작했다. 산학협력 교수 15명이 창업 아이템 개발과 사업계획서 작성, 경영 마케팅 전략, 제품 디자인과 홍보기획 등 모두 20개 분야에서 상담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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