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위권 재수생은 두려운 존재…전략적 회피도 고려해야

단국대(죽전) DKU인재, 연세대(서울) 학생부교과 전형 등

[한국대학신문 이우희 기자] 상위권 재수생(재수 이상 모두 포함)은 정시뿐 아니라 수시에서도 두려운 존재다. 우선 숫자가 많다. 수능에 응시한 수험행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은 재수생이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지난해 12월 발간한 ‘2013 한국교육종단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3학년도 수능 응시자 62만1000명 중 13만2000명(21%)이 재수생이었다.

상위권 학생들이 더 재수를 많이 하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지난해 서울소재 4년제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 가운데 재수생의 비율은 무려 34%에 달했다. 또한 한 입시업체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서울 강남구 소재 고교를 졸업한 이들 중 76%가 재수를 택했다. 교육 환경이 좋은 서초구(68%)·양천구(57%)·송파구(52%)도 재수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손꼽힌다. 지난해 수능 만점자 33명 가운데 8명이 최상위권 재수생이 몰리는 강남대성학원 출신이었다. 다행히 수시전형 중에는 이들 재수생의 지원을 제한하는 경우가 있어 현역 고3 수험생이라면 눈여겨볼 만하다. 또 재수생들 입장에는 지원 가능한 졸업연도를 필수적으로 따져봐야 한다. 유웨이중앙교육의 도움으로 수시 전형별 지원가능 한 졸업년도를 분석했다.

전반적으로 각 대학들이 수시모집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전형들은 수험생들의 졸업년도를 제한하지 않아 재수생들과 고3 수험생 모두 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학교장추천전형 등 일부 전형의 경우 졸업예정자만 지원하도록 하거나 지원 가능 졸업년도를 제한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재수생들 입장에서는 졸업년도가 맞지 않으면 지원 자체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수시에 지원할 때 지원 가능 졸업년도를 가장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고3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단국대(죽전) <DKU인재전형>, 연세대(서울)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하면 재수생들과의 맞대결을 피할 수 있다. 현재 재학생인 수험생들만 지원이 가능한 전형들이기 때문이다.

이어 건국대(서울) <KU자기추천전형>, 고려대(안암) <학교장추천전형>, 서울시립대 <학생부종합전형>, 이화여대 <지역우수인재전형>, 인하대 <학교생활우수자전형> 등은 올해 졸업한 2014년 졸업생들까지 지원이 가능한 전형이다.

물론 건국대(서울) <KU논술우수자전형>, 경희대(서울) <네오르네상스전형> <논술우수자전형>,  서울시립대 <논술전형>, 성균관대 <성균인재전형> <글로벌인재전형> <논술우수전형>, 연세대(서울) <일반전형>, 중앙대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일반형)전형> <학생부종합(심화형)전형> <논술전형>,  한국외대(서울) <논술전형>, 한양대 <학생부종합(일반)전형> <논술전형> 등 대다수 전형은 졸업년도를 제한하지 않는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재수생 입장에서는 올해 수시 전형에서도 재수 이상의 수험생들에게 기회가 많이 열려있다”며 “정시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지원 자격을 꼼꼼하게 따져 자신에게 유리한 수시 전형을 공략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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