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 "공모 의혹 없애야" vs 광주교대 "모든 절차 규정대로 진행"

[한국대학신문 신나리 기자] 광주교대 부설초등학교 교장 공모를 두고 일부 학부모들이 24일 "교장공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말끔히 해소해 달라"고 촉구하고 나서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광주교대는 "일부 학부모들이 심사 과정을 오해해 벌어진 일"이라며 "공모절차는 공정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광주교대 부설 초등학교는 오는 9월 1일 자 임용을 앞두고 교장공모제를 추진 중이며 현재 현직 교장 2명이 응모해 심사가 진행 중이다.

광주교대 부설초등학교 교장은 그동안 교육청 등의 추천을 받아 교대총장이 임명했으나 이정선 교대총장이 취임한 이후 교장공모제 시행을 약속해 이번에 첫 공모를 시행했다.

지난 18일에는 초등학교에서 서류심사·상호토론·심층면접을 보는 1차 심사, 22일에는 대학이 선정한 심사위원 심사로 진행한 2차 심사가 있었다.

공모 결과는 25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일부 학부모들은 "공모심사가 있기도 전에 학부모들 사이에선 특정인이 교장으로 부임할 것이라는 소문과 함께 해당 인사의 사진들이 SNS를 통해 퍼졌고 응모자 스스로도 '내가 교장으로 간다'는 말을 하고 다닌 것으로 알려져 심사 공정성에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모제의 기본 취지인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수렴이 심사과정에서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특히 대학이 주관한 2차 심사에 문제점이 많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응모자 2명의 학교경영계획에 대해 면밀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지닌 일선 학교 교장이나 교육행정가 등이 심사를 맡는 게 합당하다. 하지만 1차 심사 때와 달리 2차에서는 학교 교육보다는 학교경영만을 부각할 수 있는 위원들이 위촉돼 이 역시 걱정스러운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또 "공모교장은 해당 학교의 특성과 사정을 잘 아는 분으로 모셔야 한다. 그러나 임용을 일방적이고 급하게 추진하다 보니 정작 학부모들의 의견 수렴 과정이 부족했다"며 "학생들의 교육활동 발전을 도모하는 동시에 변화와 혁신을 전개할 수 있는 능력 있는 교장이 선정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이 같은 의견을 모은 호소문을 작성해 학교 측에 전달하려고 했으나 학교 측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광주교대는 이에 대해 아직 심사가 진행 중이며, 2차 심사에도 교육전문가들이 포함돼 있는 등 모든 절차가 규정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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