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10시 연세대 루스채플에서 장례예배

지난 15일 사망한 고 원일한(향년 87세) 연세대 재단이사의 장례예배가 19일 오전 10시 연세대 루스채플에서 열렸다. 연세대와 한국교회 연합장으로 열린 고 원일한 이사의 장례식에는 미망인 원성희 여사 등 유족들과 김우식 연세대 총장, 토마스 허버드 주한미국대사, 박영식 광운대 총장, 김병수 포천중문의대 총장, 김순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장, 길자연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 등 조문객 8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장례예배가 진행된 연세대 루스채플은 식전부터 모여든 조문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으며 식장에 들어가지 못한 조문객들은 문 앞에서 애도했다.
김우식 연세대 총장은 조사에서 “한국과 연세대를 위해 4대째 헌신하던 언더우드가의 정신을 받들어 세계 1위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혼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원 박사는 10년 동안 한 차를 탈 정도로 검소해 모든 이들의 귀감이 되는 삶을 살았다”면서 “연세대의 정신적 지주였던 원 박사를 떠나보낸 지금 가슴이 저미고 허전하다”며 울먹였다. 토마스 허버드 주한미국대사는 “원 박사는 인생 초기부터 한미 우호증진을 위해 매진했던 분”이라며 “본인도 미 대사 재임 3년 동안 원 박사에게 많은 자문과 도움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문객들은 고인이 즐겨 부르던 찬송가를 합창했으며 미망인 등 유족들과 연세대 및 교계 관계자들의 헌화를 끝으로 장례예배를 마쳤다.
운구는 오전 11시 20분 쯤 고인의 장남 원한광 연세대 교수(한미교육위원단장)와 연세대 교직원 및 학생들이 맡았으며, 조문객들은 관광버스 5대에 나눠 타고 서울 합정동 외국인 묘지로 출발했다. 장례식에 참석한 주인기 연세대 기획실장은 “원 박사는 생전에 대학발전에 관심이 많았는데, 평소 ”한국대학이 발전하는 길은 ‘세계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고 강조해왔다”며 “일상 생활에서도 검소·겸손·감사하며 살았던 분”이라고 회고했다. 박홍이 연세대 교수평의회 의장은 “고인의 삶은 기독교인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삶이었다”며 “남에게 주는 삶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일깨워주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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