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특성화사업 수도권 1위, 의과대학 부활로 더 큰 도약 기대

[한국대학신문 이재익 기자]  가천대는 2012년 통합 가천대학교 출범 이후 지난 2년여 간 교육역량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최근 교육부에서 주관한 대학특성화사업(CK-Ⅱ)에서 수도권 최대 규모인 6개 사업단이 선정돼 매년 40억원, 5년간 총 200억원의 국고 지원을 받게 된 것도 지금까지 노력한 성과가 나타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2006년 가천의과대학과 가천길대학을 가천의과학대학교로 통합한데 이어 2007년 경원대학교와 경원전문대학을 통합하며 구조개혁에 앞장서 왔다. 이어 2012년 가천의과학대학교와 경원대학교를 통합해, 가천대학교로 새롭게 출발했다. 국내 4년제 사립대학 간 최초 통합으로 학부 재학생만 1만 8765명, 대학원생을 포함하면 2만명이 넘는 종합대학으로 탈바꿈했다.

이후에도 학과 구조조정과 대대적인 교육과정 개편을 통해 교육 및 연구경쟁력 강화에 힘썼다. 2014학년도 신입생부터는 수요자 중심의 교육과정 개편과 대학교육의 실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복수전공, 부전공, 연계전공 중 하나를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졸업이 가능하게 했다. 또한 학과에 관계없이 누구나 원하는 과목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전임교원 확보와 장학금 지급 확대, 교육비 환원 등 교육역량 지표들이 획기적으로 좋아졌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평가기관인증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 교내 장학금 지급액도 2013년 기준 259억원으로, 1인당 172만원에 해당하는 파격적인 장학 혜택을 주고 있다.

2005년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 의대는 2015학년도 입시부터 신입생을 다시 선발한다. 수시 선발 인원은 15명이다. 가천대 의대는 1998년 개교 이래 국내 의학교육을 선도하며 두 차례 인증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개교 이래 미국, 독일, 일본 등 12개 의과대학에서 해외 임상실습을 실시하는 등 13년간 국내 최고의 해외 임상실습 참여 실적을 기록하여 글로벌 감각을 갖춘 ‘가슴이 따뜻한 의료인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교육부 대학특성화사업단'이 알고 싶다]

기업맞춤형 Edu-EcoSystem 기반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사업단 = 컴퓨터공학과와 소프트웨어학과가 현장 전문성과 인문 교양의 통섭적 지식, 시민의식을 갖춘 인재를 양성한다. 대학·학생·기업·지자체 간의 발전적 선순환을 추구하는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러한 생태계를 Edu-EcoSystem으로 이름지었다. 사업단은 학생들에게 양질의 맞춤형 현장교육을 제공해 졸업 후 자연스럽게 취업으로 연결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C³ube 시스템에 의한 바이오융합 인재양성 사업단 = △바이오나노학과 △생명과학과 △나노물리학과 △나노화학과 △식품생물공학과 △약학과가 참여한다. 사업단은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의 핵심으로 손꼽히는 바이오산업을 이끌어나갈 글로벌 바이오융합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학생들이 소속 학과 구별 없이 타 학과 전공과목을 수강하도록 하는 융합과정을 시행한다. 또 Cube팀 리서치와 융합전공특화 기업현장 실습, 재단 산하 바이오 클러스터 현장실습 등 학년별 현장 실습프로그램을 추진한다.

바람개비 보건과학사업단 = △의용생체공학과 △물리치료학과 △방사선학과 △운동재활복지학과 등이 1천만 노인 인구시대에서 요구되는 인재를 만든다. 학생들은 교육과정을 거쳐 봉사를 실천하고 전 생애주기 건강관리와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시니어 보건전문인력으로 성장한다. 급증하는 노인병원 인력과 노인의료기기 개발 인력 등 노인전문 글로벌 인재를 배출하는 것이 목표다.

통합적 휴먼서비스 인재양성 사업단 = △유아교육학과 △식품영양학과 △사회복지학과가 모여 영양·교육·복지 영역에 대한 전문역량을 갖추고 인접 영역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통합적 휴먼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미래형 인재를 육성한다.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학과별 취업특강과 실무자 취업특강을 실시하고 현장교육으로 현장과 대학 간의 윈윈(Win-Win) 관계를 수립할 계획이다.

린-스타트업 기반 디자인 특성화 사업단 = 산업디자인과 시각디자인 등 2개 전공이 융합된 과정으로 디자인 산업의 미래를 창조할 인재를 키운다. 모든 강의는 교수와 산업현장 전문가가 공동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평가와 진단은 교수·학생·기업이 수행한다.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된 ‘디자인특성화위원회’를 두고 열린교육과정을 통해 도전정신이 충만한 인재를 배출한다.

수학기반 맞춤형 금융미드필더 양성 사업단 = 금융수학학과와 응용통계학과가 참여, 수학의 논리력과 통계의 분석력을 바탕으로 금융, IT실력을 두루 갖춘 인재를 양성한다. 학생들은 △응용 수학연구소 △금융연구기관 △IT빅데이터 관련기관 등의 연구소 △빅데이터 전문가 △금융IT보안 전문가 등으로 진출해 점차 중요도가 높아지는 금융, IT부문의 인재로 성장하게 된다.

[인터뷰]백승우 입학처장 “자신에게 맞는 전형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

가천대 입시전형은 정부의 대입간소화 정책에 따라 상당부문 간소화되었으며 학생부교과와 학생부종합전형에 비중이 증가했다. 올해 총 모집인원은 4292명이며 이중 수시에서는 약69%인 2978명을 모집하며 정시에서는 31%인 1314명을 선발한다.

수시전형은 크게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학생부(교과)전형에는 학생부 100%로 선발하는 학생부우수자전형과 적성고사 40%, 학생부 60%로 선발하는 학생부적성우수자전형, 농어촌(적성)전형, 특성화고교(적성)전형이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에는 △가천프런티어전형 △가천의예전형 △사회기여자전형 △농어촌(종합) △교육기회균형전형 등이 있다.

학생부적성우수자전형은 지난해와 달리 학생부 60%와 적성고사 40%를 반영해 선발한다. 올해 적성고사는 지난해와 달리 인문, 자연계열이 통합되어 출제되며 대신 배점에서 차이가 있다. 인문계열모집단위는 국어가 4점, 수학․영어가 3점이며, 자연계열모집단위는 수학이 4점, 국어․영어가 3점이다.

가천대 적성고사의 가장 큰 특징은 교과적성이라는 점이다. 고등학교 교과과정을 반영해 출제되는 교과적성은 수능과 유사한 출제유형으로, 수능 80% 수준의 난이도로 수능보다는 쉽게 출제할 예정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모두 1단계에서 서류 100%로 4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50%와 면접 50%를 반영해 선발하게 된다. 학생의 부담을 줄이고 공교육 활성화를 위해 공인어학성적, 교과관련 교외 수상실적에 대한 자료 제출을 금지한다. 또한 올해 면접에는 문제가 출제되지 않으며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중심으로 진행된다.

학생부 100%로 선발하는 학생부우수자전형은 지난해에 비해 모집인원이 약 212명 늘어 총531명을 선발한다. 2013년 2월 이후 국내고등학교 졸업자만 지원할 수 있으며 전 계열에 걸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가천대의 특징 중 하나는 국내 대학에서는 최초로 해외에 기숙사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가천하와이교육원은 지난해까지 연간 300여명의 학생들이 연수를 받았고 현재까지 총 700여명이 어학연수를 받았다. 가천대 글로벌인재육성의 거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취업진로교육 로드맵에 따라 학년특성을 고려한 체계적인 교과목을 구성, 재학생들의 취업역량 강화 및 성공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300여 곳의 국내 우수기업들과 협약해 830여명의 학생들이 다양한 인턴십에 참가했다. 지난해에는 50여 개에 달하는 취업동아리를 통해 기업별, 직종별 취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는 100여 개의 취업동아리를 운영 하고 있다.

폭넓은 장학제도를 운영하는 것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지난해에는 약 259억 원의 교내장학금이 지급됐다.(2013년 기준) 특히 특성화 학과들은 수능반영 비율을 적용해 수능 평균성적 1.6등급 이내인 학생에게는 4년간 전액장학금과 매월 30만원의 학업보조비를 지원하고 정시 최초 합격자 중 수능평균성적이 2등급 이내의 학생에게는 입학금 포함 1년간의 등록금을 면제하는 등 다양한 장학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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